제아 출신 가수 김태헌에게 '나 혼자 산다' 출연 요청이 빗발치는 이유... 공감 쏟아졌다

2024-07-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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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소식 끊긴 친누나 찾아 헤매는 김태헌 근황

제국의아이들 출신 가수 김태헌이 하나 남은 가족인 누나를 찾고 있는 사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근면·성실하게 사는 그의 모습을 더 많은 방송에서 보고 싶다는 반응도 빗발치고 있다.

제국의아이들 출신 가수 김태헌이 지난해 9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VIP 시사회에서 임시완을 응원하고 있다. / 뉴스1
제국의아이들 출신 가수 김태헌이 지난해 9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VIP 시사회에서 임시완을 응원하고 있다. / 뉴스1

MBN 시사 프로그램 '특종세상'은 최근 방송을 통해 제국의 아이들 메인 래퍼였던 김태헌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제국의 아이들 활동 중단 이후 8년이 흐른 현재 작은 원룸에서 지내면서 식당 일을 하고 있다.

활동 중단 이후 생활고에 빠졌다고 밝힌 김태헌은 "휴대폰비도 못 내고 신용카드도 막히고 부탄가스를 사서 물을 끓여 샤워했다. 5일 동안 일을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었던 적도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행복하다.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태헌은 친부모로 여기며 의지한 큰이모 집을 방문, 식사 후 동네를 돌아다니며 8년째 연락이 닿지 않는 친누나를 찾기 시작했다.

김태헌은 "제가 군에 있었을 때 누나가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서 휴가를 내고 누나를 만난 적이 있다. 그런데 전역 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김태헌은 누나가 자신과 큰이모 돈으로 차렸던 가게가 망하자 죄책감이 생겨 가족을 외면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제국의아이들 출신 가수 김태헌이 식당 일을 하면서 하나 남은 가족인 누나를 찾고 있는 사연을 털어놓고 있다. / MBN
제국의아이들 출신 가수 김태헌이 식당 일을 하면서 하나 남은 가족인 누나를 찾고 있는 사연을 털어놓고 있다. / MBN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며 춤 연습을 하던 김태헌은 "내년에 솔로 앨범을 내려고 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포기할 수도 있는데, 포기하지 못한 이유는 누나를 찾기 위한 것도 있다"라고 고백했다.

김태헌과 큰이모는 경찰서를 찾아 누나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개인정보 보호 의무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처음 실종 신고를 했을 때 누나는 경찰에게 가족을 만나기 싫다는 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헌은 "돈보다는 누나가 더 중요하다. 돈은 다시 벌면 되는 거 아니냐. 이제는 숨바꼭질 그만했으면 좋겠다. 저도 4년 뒤면 마흔이다. 가족 하나 없이 마흔 살을 맞이하는 게 너무 무섭다. 돈과 명예보다 가족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자기 일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냐 없냐가 인생을 사는 데 정말 중요하더라. 누나가 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가수 김태헌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 / 네이트 뉴스
가수 김태헌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 반응 / 네이트 뉴스

방송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김태헌을 응원했다.

응원 글 중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해달라는 요청 글도 많았다. 일부 유명 연예인들의 럭셔리한 삶이 아닌 어려운 환경에서도 바르고 성실하게 사는 청년의 건강한 일상을 더 많이 보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