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이 한국선수가 살면서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긴 사람이라고 밝혔다

2024-07-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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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역전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

타이거 우즈 / 우즈 인스타그램
타이거 우즈 / 우즈 인스타그램
양용은  / 뉴스1
양용은 / 뉴스1

타이거 우즈(미국)가 양용은(한국)에게 당한 역전패를 가장 뼈아픈 패배로 꼽았다.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대회인 브리티시 오픈(디오픈)을 앞두고 있는 우즈는 17일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US오픈 패배로 상심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위로하며 2009년 PGA 챔피언십을 회상했다.

우즈는 "난 그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역전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 당시 나는 선두였다"라면서 "양용은에게 패배를 당한 뒤 회복하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라운드 중간에 어리석은 실수를 많이 해 우승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우즈를 상대로 3타 차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우즈는 첫날부터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3오버파를 기록하며 2언더파를 친 양용은에게 역전패했다. 양용은은 우승 직후 18번 홀 그린에서 자기 골프백을 번쩍 들어올리며 포효했고, 우즈는 낙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우즈는 "나도 많은 퍼팅을 놓쳤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위닝샷을 쏘는 것"이라며 매킬로이를 격려했다.

매킬로이는 US오픈에서 우승을 놓친 뒤 전화번호를 바꿨다. 이 때문에 우즈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모든 사람과의 연락을 피하려고 전화번호를 바꿨다. 그래서 우즈가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미국 파인허스트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짧은 퍼트를 몇 차례 놓쳤다. 이 때문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우승을 넘겨줘야 했다. 18번 홀(파4)에서 1.2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한 게 뼈아팠다.

이번 디오픈에서 매킬로이는 한국시간 18일 오후 6시 9분, 맥스 호마(미국)와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함께 티샷을 시작한다. 우즈는 같은 날 오후 10시 37분 잰더 쇼플리(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