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 게이트 3' 개발사가 밝힌 솔직한 심정...“받을 상 너무 많아”

저명한 게임 시상식 여러 곳에서 무려 5개의 GOTY(Game Of The Year, 올해의 게임 상)를 수상하며 2023년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 잡은 '발더스 게이트 3'.

2024년이 돼도 계속 이어지는 시상식에 개발사 라리안 스튜디오의 개발자들이 참석하며 차기작 개발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벤 빈케 라리안 스튜디오 CEO는 최근 외국 매체 엣지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이어지는 수상이 게임 개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받을 상이 너무 많아 여러 시상식에 개발자들을 나눠 보내는 로테이션까지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벤 빈케 대표는 '발더스 게이트 3'의 성공을 축하하는 시상식 자체에 대한 중요함과 감사함을 언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참여해야 하는 시상식이 너무 많다며 "이제는 차기작 개발에 초점을 맞추길 원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발더스 게이트 3'의 기록적인 수상 행진은 엄밀히 말하면 지난 4월에 이미 끝났다. 하지만 라리안 스튜디오는 곧 출시 1주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이 게임으로 상을 받고 있다.

얼리액세스(먼저 해보기)로 서비스를 시작한 '발더스 게이트 3'는 지난 2023년 8월 3일 PC로 출시됐다. 얼리액세스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을 전부 담아낸 정식 출시 버전은 고전 RPG(롤플레잉 게임)의 특징과 수많은 시네마틱 구간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발더스 게이트 3'는 비디오 게임 사상 최초로 더 게임 어워드,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GDCA, BAFTA, D.I.C.E 어워드, GDC 어워드의 주요 5대 게임 시상식에서 모두 GOTY를 수상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의 최고 기록은 4개의 시상식에서 GOTY를 수상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갓 오브 워', '엘든 링'이 있다.

한편, 스벤 빈케 대표는 현재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6일 해외 게임 매체 FGS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라리안 스튜디오는 '발더스 게이트 3' 이후 시리즈 후속작이나 DLC(확장팩) 개발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현재 2종의 새로운 RPG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스벤 빈케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특별한 제안을 받았다.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숫자대로 판정이 되는 '발더스 게이트 3'처럼 인터뷰어가 20면체 주사위를 굴려 1이 아닌 다른 숫자가 나온다면 차기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달라는 것이었다.

스벤 빈케 대표는 이를 수락했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