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낙뢰 피해' 극심한 전라남도 상황…3500번 넘게 벼락 떨어져

2024-07-16 15:50

add remove print link

기상청 “이례적인 낙뢰 기록”

16일 전라남도에 기록적으로 낙뢰가 내리졌다.

오후 2시 현재까지 하루에 무려 3500번이 넘는 벼락이 떨어졌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낙뢰 자료 사진 / DimitriosP-.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낙뢰 자료 사진 / DimitriosP-.shutterstock.com

16일 연합뉴스는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확인해 전남 벼락 피해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남 지역에 정체전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하루 새 무려 3000번이 넘는 벼락이 내리쳐 관련 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남 22개 시군에 3576차례의 낙뢰가 관측됐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같은 지역에 4916번의 낙뢰가 기록됐는데 해당 기록의 72%에 달하는 낙뢰가 이날(16일) 하루에 집중됐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낙뢰였다.

일자별 낙뢰 건수를 집계하지 않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건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례적인 낙뢰 기록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이런 현상에 대해 비구름의 느린 이동 속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동해안 쪽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수 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전남 지역에 장시간 머물렀고 이 때문에 관측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기상청은 추정했다.

16일 잇따른 낙뢰로 기온·바람·온도 등을 관측하는 자동 기상관측장비(AWS)의 송신 오류가 발생했다. 또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석유화학 업체에서는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관측 장비에 낙뢰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낙뢰 관측 데이터양이 많다 보니 다른 기상 데이터를 수신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는 복구됐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상청 날씨누리에 올라온 16일 오후 전남 지역 낙뢰 상황이다.

16일 오후 전남 지역 낙뢰 상황을 보여주는 이미지 / 기상청 날씨 누리
16일 오후 전남 지역 낙뢰 상황을 보여주는 이미지 / 기상청 날씨 누리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