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가 이태원 클럽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

2024-07-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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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필로폰 성분 포함된 마약까지...

서울 이태원의 클럽에서 집단 마약 투약 정황이 포착됐다. / KBS 뉴스 영상 캡처
서울 이태원의 클럽에서 집단 마약 투약 정황이 포착됐다. / KBS 뉴스 영상 캡처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정황을 KBS 취재진이 포착했다. 취재진은 투약하다 남은 필로폰을 발견해 경찰에 넘기기까지 했다.

KBS는 우리 사회의 마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겠다면서 마약 집단 투약 현장을 담은 영상을 15일 단독 보도했다.

집단 투약이 이뤄진 곳은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이었다. 오전 2시. 취재인이 한참을 기다려 입장한 클럽엔 상의를 벗고 춤추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한 시간 좀 넘게 지나자 흥이 오른 한 남성 클러버가 손에 립스틱 같은 물건을 들고 상대방 코에 뭔가를 넣어주는 모습, 비슷한 물체를 자기 코에 갖다 대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해당 장면에 대해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적이 있는 경험자는 "아마 케타민인 것 같다”라면서 오감을 극대화해 음악을 좀 더 잘 즐길 수 있게하는 마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험자는 케타민을 용기에 담아서 투약하는 이유에 대해선 마약 아닌 것처럼 속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은 화장실 앞에서도 수상한 상황을 접했다. 남성 두세 명이 화장실 한 칸에 함께 들어가 1분 남짓 있다 나오는 모습을 반복해서 목격했다. 마약 경험자는 해당 장면에 대해 화장실에서 마약을 거래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장실을 사용한 흔적은 없었다. 대신 휴지통에서 의문의 지퍼백을 여러 개 나왔다. 취재진이 수거한 지퍼백에 대한 성분분석을 맡겼다. 충격적이게도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필로폰은 마약 중에서도 중독성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한 번만 투약해도 바로 중독될 정도로 극단적인 쾌락 효과가 있는 까닭에 뇌의 도파민 회로를 영구적으로 망가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상 국제특성분석연구소 고문은 필로폰을 다른 약물과 섞은 것 같다고 말했다.

'KBS News' 유튜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