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해운대서 또 10여명 집단 패싸움 발생…남녀 4명 중경상

2024-07-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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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부산 해운대에서 또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다만 현재까지 파악된 싸움 가담자 중 조직 폭력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TV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TV

16일 부산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9분께 해운대구 중동 유흥가에서 집단 패싸움이 일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건장한 11~13명의 남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싸움으로 중상자를 포함해 총 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는 20대 남성으로, 흉기에 몸이 여러 차례 찔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다른 20대 남성 3명은 치아나 뒷머리를 다쳤으며 20대 여성 한 명도 갈비뼈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패싸움에 가담한 일부를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현재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건장한 남성 다수가 집단 폭력행위를 일으켜 일부를 검거한 상태에서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집단 폭력의 동기 등에 대해서는 수사하고 있고 해당 남성들의 정체에 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패싸움은 구급 당국에 의해 처음에는 조직 폭력배 간 갈등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검거자나 부상자 등 가담자로 확인된 6명 가운데 조직 폭력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의 한 유흥가에서는 조직 폭력배 소속 20~30대 남성 12명이 패싸움을 벌여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당시 싸움은 새벽 시간에 시비가 붙은 남성들 간의 주먹 다툼을 하다 이내 큰 싸움으로 번졌다. 폭행 사건을 벌인 이들은 폭력 조직원들처럼 일명 깍두기 인사(90도 인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시민들이 지나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흉기를 사용해 가며 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 전북 전주에서는 한밤중 도심 한복판에서 19명이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난투극을 벌인 이들은 각각 월드컵파와 나이트파 조직원들로, 술집에서 서로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패싸움으로 번졌다. 이들 대부분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이른바 MZ 조폭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10대~20대 조직 폭력배의 비율이 급증하며 조직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은 일반 시민을 '민간인'이라고 부르며 우월감을 느끼는가 하면 장난삼아 주먹을 휘두르기도 한다.

또한 SNS에 단체 사진을 올리며 자신들이 폭력단체 조직원이라고 과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