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신형 콜로라도 출시, 국산차와 경쟁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2024-07-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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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 3.6ℓ 엔진 대신 4기통 2.7ℓ 과급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조합 채택
이전 대비 2540만 원 비싸진 7279만 원... 이제는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
쉐보레가 15일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신형 모델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2년 공개되고 지난해 부터 미국에서 판매되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모델이다. 하지만 이전 모델 대비 약 2500만 원 비싸진 가격이 소비자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건이다.
3세대에 다다른 이번 모델은 기존 국내에 판매 중이던 2세대 모델 대비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전방 안개등, 테일램프 등 LED 램프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외장 소재를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도 11.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이어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했다. 아드레날린 레드 포인트를 적용한 전면 송풍구와 센터페시아, 센터콘솔 박스, 천연가죽 시트 등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기존 V6 3.6ℓ 자연 흡기 엔진 대신 직렬 4기통 2.7ℓ 과급 엔진을 달아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54kg.m을 발휘하는데, 이는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 향상된 토크 성능이다. 해당 엔진은 강성을 30% 더 높인 크랭크축과 풀단조 바텀 엔드, 높은 강도로 주조된 실린더 블록 등 디젤 엔진에 적용된 재료와 기술을 대거 도입한 것이 특징으로 높은 내구성을 실현했다.
2세대 8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해 부드러운 변속감과 빠른 다운시프트 성능을 제공해 안락함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온로드에서도 촘촘한 변속감으로 SUV 못지않은 편한 주행 감성을 보이며 저속으로 이동하는 오프로드 상황에서도 제 성능을 낼 수 있게 설계했다.
신형 콜로라도는 4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오토트랙(Autotrac™) 액티브 2 speed 4WD로 불리는 해당 시스템은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탑재돼 좌우 트랙션 차이가 심할 시 차동기어를 잠그는 록업(Lock Up) 기능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또한 기본 주행 모드를 포함한 오프로드, 험지, 견인/운반 등 4가지의 드라이브 모드를 갖춰 상황에 따른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G포스와 피치/롤 등을 표시해 주는 오프로드 퍼포먼스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도 험지 주행에 도움이 된다.
또한 미국산 픽업트럭다운 트레일러링 퍼포먼스와 픽업 특화 옵션도 갖췄다.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와 커넥터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최대 3492kg의 견인력을 갖춰 대형 카라반과 트레일러도 견인이 가능하다. 또한 스웨이 컨트롤(Trailer Sway Control) 기능이 포함된 스타빌리트랙(StabiliTrack®)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히치뷰 모니터 등을 통해 안전한 트레일러링을 돕는다. 트레일러의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트레일러의 무게에 상관없이 일정한 브레이크 성능을 갖춘다.
뒷유리가 개폐되는 리어 슬라이딩 글라스가 적용되며 뒷좌석 히든 스토리지와 간단한 공구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스토우플렉스 테일게이트, 테일게이트를 가볍고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하는 이지 리프트&로워 테일게이트가 적용된다. 또한 테일게이트에는 목공 작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간이 길이 측정 툴이 각인되어 있으며 필요에 따라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위치를 중간에 고정할 수 있는 미드포지션 기능도 제공한다. 스텝과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 220V 400W 파워아웃렛도 적용된다. 적재함 바닥에는 특수 코팅으로 바닥을 보호하고 미끄러짐과 부식까지 방지하는 보호 커버가 적용됐다.
편의 및 안전 사양도 다양하게 적용했다.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OnStar)가 5년 동안 무상으로 기본 제공되고 무선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폰 프로젝션,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벤트, 선루프, 스마트키 등이 적용됐다.
6개의 에어백과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전방 거리 감지,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자전거 포함), 차선 유지 보조, 스마트 하이빔, 사각지대 경고, 트레일러 사각지대 경고, 차선 변경 경고 및 보조(조향), 후측방 경고 및 제동, 후방주차 경고, 힐 디센트 컨트롤,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등 첨단 안전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추가로 테크놀로지 팩을 적용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후방 보행자 경고, 어라운드 비전카메라, 오프로드 주행 시 차량 하부 상황을 볼 수 있는 언더바디 카메라(전면&후면), Bose 프리미엄 사운드(앰프, 7스피커), 20인치 다크 안드로이드 알로이 휠이 추가된다.
기존 모델 대비 다양한 최신 장비와 안전 장비가 적용됐다고 하지만 가격 인상률이 엄청 높은 편이다. 더군다나 저가형 트림부터 선택의 폭이 다양했던 지난 모델과 달리 신형은 Z71으로 고급형 단일 트림만 운영한다. 차량 가격은 개소세 인하 기준 7279만 원으로 이전 세대의 콜로라도 Z71-X의 4739만 원과 비교하면 무려 2540만 원 비싸졌다.
포드 레인저, 지프 글레디에이터 등 다른 미국산 미드사이즈 픽업트럭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혜자' 소리를 듣던 콜로라도였기에 이번 가격 인상 폭은 소비자에게 다소 크게 느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위키트리의 모빌리티 전문매체 카앤모어와의 통화를 통해 "회사 내부적으로도 가격 인상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실물로 봤을 때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며 실물로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낮은 가격으로 국산 픽업트럭과 경쟁하던 콜로라도가 가격을 부쩍 높여 수입 경쟁사의 미드사이즈 픽업트럭과 비슷한 가격대를 갖추게 됐다. 본격적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콜로라도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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