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소식...인천서 자진 사퇴한 조성환 감독, ‘이 팀’ 사령탑 발탁
2024-07-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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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령탑으로 마지막 경기 치른 지 9일 만
K리그1 인천서 물러난 조성환 감독이 열흘도 지나지 않아 깜짝 소식을 전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팀을 이끌 제25대 사령탑으로 조성환 감독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감독이 이달 5일 김천상무와의 K리그1 21라운드에서 인천 사령탑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 9일 만이다. 인천을 떠나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정규리그에서 김천상무에 승점 1차로 밀려 2위에 올랐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선 K리그1 수원FC를 넘지 못해 승격 기회를 놓쳤다. 이번 시즌엔 19경기에서 6승 5무 8패(승점 23)에 그치며 9위에 머물러 있다.
팀을 이끌던 박진섭 감독은 앞서 6일 부천FC와 홈 경기 이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느껴 사의를 밝혔다. 후임 사령탑을 물색하던 부산은 인천을 지휘했던 조 감독을 낙점했다.
조 감독은 전북 현대에서 플레잉코치를 시작으로 전북 18세 이하(U18) 전주 영생고 감독과 프로팀 수석코치를 거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5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 2017년 K리그1 2위 등을 이끈 그는 2019시즌 도중 사퇴한 뒤 2020년 8월부터 인천을 맡았다. 조 감독 체제에서 인천은 2022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진출하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이번 시즌,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조 감독은 "팀에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물러났다.
부산은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인 조성환 감독을 선임, 팀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성환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뛰고 싶었던 부산이라는 명문 구단에 감독으로 부임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안정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산에 왔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부산을 승격시키고 팬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성환 감독은 오는 20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23라운드에서 부산 지도자로 데뷔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