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에게 좋지 못한 소식 전해졌다 (+아내)

2024-07-13 16:20

add remove print link

홍명보 와이프 조수미 추정 인물, 울산 HD 인스타 계정에 등장

홍명보 아내 조수미 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를 떠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되자 팬들의 원망이 쏟아졌고,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팬들에게 일일이 사과의 댓글을 달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가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홍명보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HD 팬들 바라보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를 끝내고 울산HD 팬석에 향해 인사하고 있다.2024.7.10/뉴스1
울산HD 팬들 바라보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를 끝내고 울산HD 팬석에 향해 인사하고 있다.2024.7.10/뉴스1

지난 11일 홍명보 부인으로 추정되는 한 인스타 계정이 울산 HD 인스타그램에 등장했다. 당시 울산 HD 팬들은 홍명보 감독이 돌연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떠나자, SNS에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자 홍명보 와이프 조수미 인스타로 추정되는 계정이 '죄송하다'며 일일이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특히 "눈물이 앞을 가려 오타가 난다"며 가족으로 추정되는 멘트까지 남기자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명보의 와이프 조수미 씨는 월드컵을 계기로 홍명보와 인연을 맺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홍명보가 국가대표로 활약할 당시, 조수미 씨는 UCLA에서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월드컵 몇 달 전 평가전이었다. 당시 조수미 씨는 지인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가 홍명보와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몇 달 후 홍명보는 스페인과 독일을 상대로 멋진 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국민들뿐 아니라 조수미 씨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는 곧바로 축하 전화로 이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장시간 동안 전화로 데이트를 즐겼다. 당시 두 사람의 전화비만 해도 월 100만 원에 달했다니 그들의 뜨거운 감정을 짐작할 수 있다.

1년간 지속된 전화 연락은 결국 홍명보의 프러포즈로 결실을 보게 되었다. 조수미 씨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이 무뚝뚝한 남자가 갑자기 '된장찌개 끓일 줄 아느냐'고 물었어요. 제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러면 자기한테 시집오라고 하더군요"라고 말해 화제가 되었다.

비록 낭만적이지는 않았지만, 홍명보의 프러포즈는 그의 자신감과 결단력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조수미 씨는 좀 더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기대했을지 모르지만, 그 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고 전했다.

1997년 홍명보는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에 입단하여 4년간 일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낯선 타지에서의 적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신혼 생활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일본 생활을 시작한 조수미 씨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조수미 씨는 홍명보가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꺼려 극장에는 1년에 한 번, 백화점에서도 따로 다니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는 한편으로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하다.

울산 HD 인스타그램에 홍명보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했다. / 뉴스1=울산 HD 인스타그램
울산 HD 인스타그램에 홍명보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했다. / 뉴스1=울산 HD 인스타그램

지난 11일 울산 HD는 공식 SNS를 통해 "K리그 1, 2년 연속 우승과 2025 클럽월드컵 진출을 함께 일구어낸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FC를 떠난다"고 알렸다. 이에 울산 팬들은 "이게 감독이냐?", "우리가 얼마나 더 잘되는지 얼마나 큰 성공을 더 이루는지 지켜봐라.", "응원은 못 해주겠다.", "마중도 아깝다.", "다시는 K리그에 발 담그지 말아달라"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홍 감독의 아내인 조수미 씨로 추정되는 계정이 팬들의 비판 댓글에 차례로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해당 계정은 "응원은 못 하겠습니다만 함께 했던 시간까지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라는 댓글에 "응원받을 자격 없습니다. 부정만 안 해주신다면 저희도 좋은 시간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죄송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영원히 고통받길"이라는 댓글에도 "고통은 저희가 받을 테니 이젠 즐거운 일만 생기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홍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에는 "답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려 자꾸 오타가 난다"며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스럽다.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해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홍명보 아내 조수미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과 댓글들을 본 팬들은 "아내까지 나서서 사과할 일은 아니다.", "가족에게는 죄가 없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동정표 얻으려고 여론 조성하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홍 감독은 가족까지 고생시킨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홍 감독은 10일 열린 광주FC전에서 야유와 거센 비난을 받으며 예정보다 일찍 구단을 떠났다. 당초 13일 FC서울전까지 치른 뒤 떠날 예정이었으나, 지난 팬들의 거센 반응으로 일정을 앞당겼다.

앞서 지난 8일 홍명보 감독은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간 '대표팀 감독 부임설'을 부정해 왔던 홍 감독이라 팬들의 반발이 더욱 컸다. 홍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감독.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 감독은 이로써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은 23년 7월 2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울산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DB)2024.7.7/뉴스1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감독.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13∼2014년 대표팀을 이끌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 감독은 이로써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은 23년 7월 2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울산현대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DB)2024.7.7/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