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철수된 지 3년…'LG폰' 아직 많이 쓸까?
2024-07-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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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LG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LG폰'은 한국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여론 조사 전문 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11일 발표한 ‘스마트폰 관련 조사 2012-2024’에 따르면 LG폰 사용자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6%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와 동일한 수치로 샤오미·모토로라 등 외산폰을 훨씬 웃도는 점유율이다.
LG폰은 2021년 7월 철수했지만, 외산폰 제조사와 비교하면 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외산폰과 팬텍을 포함한 기타 브랜드의 비중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0.4%다.
LG폰의 높은 충성도는 재구매 의사에도 반영된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대를 유지했고, 올해 조사에서도 여전히 2%를 기록하고 있다.
LG폰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AS 서비스는 여전히 제공되고 있지만, 내년 5월에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 시점이 도래하면 LG폰의 점유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점유율 감소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양분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발표한 ‘2024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삼성 갤럭시는 69%, 애플 아이폰은 23%를 차지했다.
18~29세 사용자는 갤럭시가 34%, 아이폰이 64%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갤럭시는 2%포인트 증가, 아이폰은 1%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은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를 통해 AI폰 시장을 선점하며, 20대 선호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S24는 통·번역, 구글 서클 투 서치, AI 사진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 성인 10명 중 7명은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고 있고, 20대에서는 애플 아이폰 선호도가 높다. 특히 20대 여성 사용자 중 75%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갤럭시 사용자의 34%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갤럭시와 아이폰 재구매 의향률도 2014년 60% 내외에서 2021년 이후 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국갤럽은 다양한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 누적이 다른 운영체계로의 이전을 어렵게 하는 ‘락인 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저연령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이 미래 점유율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