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 받으려 6시간 스쿼트 3000개' 여캠... 허벅지가 퍽 소리 나며 찢어졌다

2024-07-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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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후원자 등쌀에 수위 오버하는 여자 BJ들

이하 아프리카TV BJ 민또아. / 아프리카TV
이하 아프리카TV BJ 민또아. /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진행자(BJ)들이 팬들로부터 현금성 선물인 별풍선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선정적, 자극적 소재를 다룬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팬들의 요구에 맞춰 무리하게 스쿼트(하체 운동)를 하다가 몸에 탈이 난 BJ가 등장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 '스쿼트 3000개 해서 허벅지 근육 찢어진 여자 BJ'라는 글이 올라왔다.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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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민또아라는 여자 BJ가 팬들로부터 별풍선 미션을 받고 스쿼트를 6시간에 걸쳐서 3100개 넘게 했다"며 "양쪽 허벅지가 보라색 피멍까지든 채 완전히 파열돼 다음 날 붕대까지 감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3000개 넘게 스쿼트를 하고 일어날 때 마치 타이어 펑크 나듯이 '퍽'하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허벅지 근육이 완전히 찢어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스쿼트는 간단해 보일지 모르나 척추, 무릎, 고관절 등 주요 관절이 개입되는 동작이므로 정확한 자세로 연습하는 것이 필수다. 스쿼트 동작을 취할 때 허리가 둥글게 말리거나 하체가 불안정하면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허벅지 안쪽의 내전근이 유연하지 않거나 과긴장 돼 있다면 더욱 위험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팬들이 BJ에게 후원하는 일종의 현금성 선물이다. 시청자가 별풍선을 쏘면, 아프리카TV와 BJ가 약 3 대 7 비율로 나눠 갖는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을 많이 받기 위한 일부 BJ들이 과도한 노출을 하는 등 논란에 휘말리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사명을 숲으로 바꾸고, BJ 명칭도 ‘스트리머(스트리밍을 하는 사람)'로 바꾸며 이미지 쇄신을 추진 중이나 역부족이다.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한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 /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한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 / 아프리카TV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고 있는 BJ는 3만명 정도이며, 월 이용자는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기 BJ의 경우 억 단위의 월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인기 BJ '커맨더지코'는 지난해에만 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으로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하는 하이엘린(엘린)은 한 남성 팬으로부터 1년 2개월에 걸쳐 8억원어치의 별풍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가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해 4시간 만에 300만원을 벌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팬들의 요구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커지면서 인터넷 방송을 떠나는 여성 BJ도 늘고 있다. 극성 팬들은 일정 금액을 후원한 뒤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법적으로 BJ들이 후원자들의 요구에 응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후원을 받고 나면 이를 거절하기 힘든 실정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