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내가 구제역 휴대폰을 박살 냈는데 그 휴대폰서 쯔양 협박 녹음파일 나와”

2024-07-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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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휴대폰 맡겼다가 녹음파일 유출돼 세상에 공개돼”

유튜버 이근(뉴스1)과 구제역(인스타그램).
유튜버 이근(뉴스1)과 구제역(인스타그램).
해군특수전단(UDT) 출신 유튜버 이근이 일부 사이버 렉카가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이 세상이 알려진 게 자신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이근은 11일 유튜브 채널 락실의 커뮤니티에서 “구제역이 제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 그의 휴대폰을 박살 낸 적이 있다. (구제역이) 그 휴대폰을 (수리하려고) 맡겼다가 녹음파일이 유출돼 세상에 공개됐다”고 했다.

그는 “제가 쏘아 올린 게 어디까지 가는지 모두 기대해달라”라면서 “저 건드렸던 사람들은 다 죽게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근은 구제역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폭행 사건은 지난해 3월 20일 벌어졌다. 당시 이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참전해 여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은 후 기자들과 인터뷰하던 이근에게 구제역이 접근해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근이 구제역의 얼굴을 주먹으로 한 차례 폭행하고 구제역의 휴대폰을 쳐 땅에 떨어뜨렸다.

이근으로선 당시 자신이 구제역을 망가뜨린 덕분에 사이버 렉카들이 쯔양을 협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유튜버 이근이 유튜버 구제역의 휴대폰을 쳐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 /  YTN 뉴스 영상 캡처
유튜버 이근이 유튜버 구제역의 휴대폰을 쳐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 / YTN 뉴스 영상 캡처

다만 구제역은 쯔양을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올려 "쯔양의 잊힐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으며 쯔양 님의 곁에서 잊힐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구제역은 "어쩌다 어떤 경로로 쯔양 님의 아픈 상처를 알게 됐는지, 그리고 전 소속사 대표가 최후의 발악을 어떻게 했는지 말씀드리겠다"며 "현재 피해자들 관련자들 인터뷰 완료했으며 빠르면 오늘, 늦어지더라도 내일 오전까지 모든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전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 유튜버 카라큘라(이세욱), 전국진 등이 소속된 '렉카 연합'이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었단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쯔양은 전 남자친구 A 씨에게 4년간 협박과 폭력 등을 당하고 수십억 원의 돈을 갈취당했다고 유튜브에서 폭로했다. 쯔양은 유튜브 방송 전 남자친구의 강요로 남자친구가 일하는 가게에서 술을 따르는 일도 했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