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좌파, 소유진은 우파” 실명까지 거론된 명단 확산
2024-07-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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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종군기자 출신인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이진숙(64)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연예인들을 좌·우파로 구분하며 실명까지 거론했다.
이진숙 후보자 행보는 최근 자유민주당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 등 다수의 경로를 통해 밝혀졌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22년 12월 10일 자유민주당이 주최한 한 강좌에서 'MBC는 어떻게 노영(노조경영)방송이 됐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때 그는 유명 작품들과 출연 연예인들을 언급하며 좌파, 우파로 구분해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좌파 영화로 지목한 건 '택시운전사', '암살', '변호인', '베테랑', '기생충' 등이다.
반대로 우파 영화로 꼽은 건 '국제시장',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연평해전' 등이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자는 각각을 구분한 기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좌파 성향의 영화를 만들면 히트 치고 이렇게 많다.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 DNA에 스며든다"면서 "우파 영화는 이렇게밖에 (없다). 좌파가 몇십 배 더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유명 배우 등 연예인들의 실명도 입에 올렸다. 좌파 연예인과 우파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구분까지 했다.
이 후보자가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한 건 김제동, 김미화, 강성범, 노정렬, 정우성, 권해효, 안치환, 김규리, 문소리다.
우파 연예인으로는 나훈아, 김흥국, 강원래, 소유진, 설운도를 언급했다.
위에서 나온 발언들은 모두 이 후보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자 주장일뿐이다.
이 후보자는 MBC 기자 출신이다. 경북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을 거쳐 존스 홉킨스대학원 등에서 학위를 땄다.
특히 이 후보자는 MBC 재직 시절 종군 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90년대 걸프전 당시 현지 특별취재반으로 파견돼 첫 여성 종군기자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2003년 이라크전 전장에서는 미군의 공습을 보도했다.
이후 워싱턴 특파원, 대전MBC 대표이사, 보도본부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