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웠던 출산 전후, 남편은 혼자 야동 보고 있었다” 글, 갑론을박이 거세다
2024-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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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겪어서 힘들어하는 그 순간에도...”
고통스러웠던 출산 전후 남편이 혼자 음란 동영상을 봤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아내 출산 당일 야동 본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여성 A 씨는 출산 전후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남편의 행동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유도 분만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아기가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촉진제를 끄고 다음 날 제왕절개를 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A 씨는 양수가 터진 상태로 분만실에 입원해 있었고, 남편에게는 잘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아래층 병실에서 자라고 내려보냈다.
A 씨는 "촉진제를 껐는데도 밤새 진통이 계속돼 너무 아프고 외로웠는데 남편은 잘 자더라. 전화해서 깨우기도 미안하고 혼자 새벽까지 뜬 눈으로 견뎠다. 알고 보니 내가 혼자 진통 겪는 그 시간 동안 남편은 야한 동영상 보고 잠든 거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제왕절개 후 병실 입원해 있는데 내가 모유 수유하러 가 있는 동안에도 휴대전화로 또 (음란 영상) 봤다. 내가 조리원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다른 여자 몸 보는 거 싫다고 보지 말아 달라고 했다. 남편은 앞에서 알았다고 해놓고 나 보러 오기 전에도 (야동을) 보고 나를 데려다준 날에도 봤더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남자들 야동 보는 거 백번 이해한다. 임신 기간 내내 (부부 관계) 못한 것도 아니고 출산 이틀 전까지 관계하고 들어갔다. 근데 아내가 진통 겪어서 힘들어하는 그 순간에도 그게(음란 영상) 생각나는 게 정상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내 몸이 어떤지, 내 상태가 어떤지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그런 생각 못 할 것 같은데 3년 유지해 온 결혼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할 정도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앞으로 이 결혼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야동 봤다는 사실은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고, A 씨는 "남편 휴대전화 사용 기록을 봤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아내가 부탁까지 하며 하지 말라고 한 걸 하는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휴대전화 사용 내역이나 야동 시청 등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