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터 다지며 딸과 함께 할 날만 기다리던 60대 여성, 폭우 속 산사태로 결국…안타까운 참변

2024-07-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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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막 거주 중이던 60대 여성 A 씨, 산사태로 숨진 채 발견

충북 금산군 진산면 지방 3리에서 농막에 거주 중이던 60대 여성 A 씨가 지난 10일 오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uerginho, carl ballou- 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uerginho, carl ballou- shutterstock.com

구조를 위해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집중호우로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당시 A 씨가 거주 중이던 곳은 단칸짜리 농막 집이었다. 진산면은 이날 오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가량 무려 약 170㎜의 폭우가 쏟아졌다. 그 영향으로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농막을 덮치며 참변을 당했다.

마을 주민 B 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에서 살다 2004년 이곳으로 이사 왔는데, 이번처럼 많은 비가 내린 건 처음 봤다"며 "마을에서 슬픈 일을 당해 주민들이 매우 비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을 이장 C 씨는 " 마을에 폭우가 내린 지난 10일 오전 3시 50분 위험지역에 계신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하시라고 마을 방송을 했는데 그때 피신만 했어도"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수년 전 마을에 홀로 이사 온 A 씨는 친화력이 좋고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A 씨는 딸·사위와 함께 살기 위해 농막 집 옆 콘크리트로 집터를 다져 놓고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사고 직전까지도 딸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근 장마로 인해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산사태는 홍수와 더불어 장마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다. 산사태로 인한 사고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산사태는 집중호우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다.

바림이 불지 않는데 나무가 흔들리거나 땅이 울리는 느낌이 든다면 산사태 전조증상이므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만약 산사태가 이미 시작됐다면, 산사태와 멀어지도록 빠르게 이동하며 가장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한 산림청에서 '스마트산림재해'앱을 통해 산사태 경보와 위험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거주 중인 지역에 산이 많다면 꼭 수시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며 산사태 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