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협박으로 방송 시작한 쯔양의 첫 방송 모습, 표정이 뭔가... (2018년)
2024-07-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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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폭행·착취당하고 불법촬영 영상 유포 협박까지 받았다”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4년 간 폭행, 착취, 불법촬영 영상 유포 등의 협박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쯔양의 첫 인터넷방송이 누리꾼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A씨 협박으로 인해 쯔양이 인터넷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쯔양은 2018년 10월 23일 아프리카TV에서 처음 방송했다. 그는 닭튀김과 떡볶이 등 음식을 놓아두고 시청자들을 기다렸다. 시청자가 하나도 없어서 먹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쯔양은 시청자가 2명이 되자 “계속 먹고 싶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잘 먹겠다”라면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음식이 들어가자 계속 긴장하던 쯔양의 모습이 한결 밝아졌다.
쯔양은 시청자가 찾아온 게 신기하다는 듯 “어떻게 알고 (내 채널에) 찾아온 거지? 직접 검색해서 찾아온 듯하다”라고 말하며 음식을 섭취했다.
방송 진행 중 한 시청자로부터 별풍선을 받자 “별풍선 처음 받는다. 감사하다”라면서 감격했다. 그러면서 “저 추천 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인터넷방송은 처음이었던 만큼 당시 쯔양의 표정은 어색하게 보였다. 불안한 모습도 엿보였다. 그런데 쯔양이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당시의 어색하고 불안했던 표정이 A씨의 폭행과 협박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쯔양은 11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A씨에게 폭행과 착취를 당했으며, 이를 빌미로 사이버 렉카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 전국진 등의 유튜버가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쯔양은 대학을 휴학한 후 남자친구와 교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의 폭력적인 모습에 이별을 결심했으며, 이후 남자친구가 몰래 찍은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자신을 협박하는 것은 물론 둔탁한 물건으로도 자신을 폭행했다고 전했다.
쯔양은 협박받은 끝에 남자친구가 일하던 곳에 강제로 끌려가 술을 따라주는 일까지 됐으며 그렇게 번 돈을 모두 빼앗겼다고 했다. 계좌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쯔양은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A씨는 쯔양을 다시 폭행하고 가족에게까지 말하겠다고 협박했다.
당시 시기가 쯔양이 처음 방송을 시작했던 때다. 쯔양은 폭행을 당했단 사실을 입증하는 사진들도 존재한다고 했다. 하루에 두 번씩 폭행을 당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일을 그만두면 돈은 어떻게 줄 거냐는 질문에 남자친구는 방송을 통해 벌어서 주겠다고 했고, 그 후로도 거의 매일 맞았다고 했다.
초기 방송으로 번 돈은 모두 남자친구에게 빼앗겼고, 치킨 한 마리조차 시킬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방송이 성장하자 A씨는 소속사를 설립하고, 쯔양은 수익에서 30%만 받는 불공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심지어 신분증과 도장 등도 모두 남자친구가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부당 계약으로 인해 쯔양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광고 수익도 받은 적이 없었다. 또한, 남자친구는 ‘뒷광고’를 하게 했고, 쯔양이 욕을 먹자 방송을 그만두라고 지시했다. 커뮤니티 댓글 등도 남자친구가 자신인 척 달았다고 쯔양은 밝혔다.
여론이 나아지자 남자친구는 다시 방송을 하라고 했지만, 쯔양은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든 카톡 증거가 있다고 덧붙이며, 그 시기 복귀 방송은 남자친구의 지시대로 대본을 읽고 진행했다고 했다. 어린 나이였던 쯔양은 어디에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소속사 직원들도 몇 년 전에 이 일을 알게 됐다. 직원들은 쯔양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자고 권유했지만, 쯔양은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넘어가달라고 부탁했다. 직원들 앞에서도 구타와 욕설은 계속됐고, 남자친구는 직원들까지 협박했다.
쯔양은 4년 동안 매일같이 이러한 일을 겪었으며,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이 자신이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과장된 이야기를 퍼뜨렸다. 이 때문에 주변 사람로부터 돈을 뜯기기도 했다.
쯔양은 버티기 힘들어 돈을 모두 줄 테니 떠나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성에 차지 않는다며 쯔양이 벌어들이는 돈은 모두 자기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쯔양은 연락을 끊었고, A씨로부터 협박 문자와 집 앞에 찾아오는 등의 위협을 받았다. A씨는 심지어 직원들에게도 가족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가했다.
A씨가 주변 사람들과 유튜버들에게 과장된 사실들을 떠벌리고 다니자 결국 쯔양은 고소를 진행했다.
쯔양은 “고소를 진행하는 동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면서 자기가 겪은 일이 알려지는 걸 지금까지도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가해자인 A씨는 극단 선택으로 숨졌으며 못 받은 돈이 40억 원가량 있지만 가해자의 죽음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