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절룩거리며 첫 재판 출석…부모는 이렇게 말했다

2024-07-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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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인정 여부는 다음달 2차 공판서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5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호중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매니저 3명에 대한 공판도 함께 열렸다.

재판을 앞두고 법정 앞은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며 30여 명이 넘는 김호중 팬들이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재판부에 그의 선처를 호소하는 100건이 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팬들은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줄을 섰지만 좌석 수가 한정되어 있어 10명 만이 입장할 수 있었다. 김호중의 부모 역시 재판에 함께했다. 이들은 재판을 앞두고 "우리 애가 잘못한 거 맞다. 겁이 많아서 그렇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법정에 들어왔다. 김호중이 출석하자 그의 가족 등을 포함해 방청석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재판은 불과 12분 만에 끝났다.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19일로 정해졌다.

김호중의 변호인은 “사건 기록 복사와 열람을 다 마치지 못했다”면서 “공소 사실에 대한 입장을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가수 김호중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  SBS 보도화면
가수 김호중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 SBS 보도화면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로에서 차를 몰다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고,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킨 혐의 등을 받는다. 당초 음주 운전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에 음주 운전을 인정했다.

다만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못했다. 김호중이 사건 발생 후 잠적한 지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하면서 수사 초기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