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들과 함께 버려진 불법 번식장 유기묘 출신 금귤이 [함께할개]
2024-07-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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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보다 가족 구성원이나 재택근무 하는 분에게 추천
번식장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귤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9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금귤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금귤이는 어느 날 중고 거래 앱에 올라온 유기묘 발견글을 통해 구조됐다.
금귤이는 당시 다른 성묘, 새끼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는 네 마리 중 유일하게 금귤이만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구조자는 금귤이를 중성화 수술을 받게 하기 위해 동물병원에 데려갔을 때 금귤이가 이미 출산과 수유를 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몸에서 출산과 수유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보아 품종묘인 금귤이는 과거 번식장에서 새끼를 낳는 데 혹사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귤이는 임시보호처에서 다른 고양이들과 지내지만 고양이보단 사람을 확실히 더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보호자는 "1인 가구보다는 가족 구성원이 있거나 재택근무 하시는 분, 외동묘로 반려하고 싶으신 분들께 입양을 추천해 드린다"라고 말했다.
2~3살로 추정되는 금귤이는 암컷 골드 브리티시 쇼트헤어다.
금귤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파머그라스'('묘생길' 입양 문의 계정) 계정으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 방묘문 설치 필수 ▲아이의 성격상, 곧 잘 적응하고 지내겠지만 고양이 특성상 새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 울거나 숨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바로 병원에 내원하게 해줄 수 있는 경제력(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다면 가능) ▲가족 구성원의 모든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반려동물입니다.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을 찾습니다 ▲파양을 원할 경우 반드시 입양자가 구조자에게 아이를 돌려보내 주셔야 합니다. 임의로 아이를 입양 보내거나 유기하거나 일방적인 연락 두절, 학대 의심 정황이 보일 경우 법적 대응 예정) ▲마당이나 베란다에서 키우지 않고 실내에서만 키우실 분 ▲입양한 뒤 아이에게 산책이나 외출 등 외부 활동을 안 시킬 분 ▲미성년자나 대학생, 군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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