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 벌인 끝에 결국…”손흥민 선수 이름 빼기로 했다”

2024-07-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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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토트넘 주장이자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이름을 걸어 화제를 모았던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의 이름이 바뀌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뉴스1

10일 강원도민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의 이름은 ‘춘천시장배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로 바뀔 전망이다.

돌연 손흥민의 이름이 빠지게 된 배경도 알려졌다.

EPL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축구 스타 손흥민의 이름을 딴 대회 명이었지만 그에게 집중되는 관심을 대회의 주인공인 유소년 축구 선수들에게 돌리기 위함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애초에 춘천시는 손흥민이 지역 출신이고, 그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춘천에서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기획했다. 그러나 그의 유명세에 따른 고충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명칭에 손흥민 이름이 들어가면서 손흥민의 ‘대회 참석 여부’가 최대 화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말했다. 실제 2022년 열린 첫 대회 환영 행사에서는 손흥민이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고, 지난해 대회는 손흥민이 깜짝 방문했다.

특히 방문 전까지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시와 SON 아카데미 측은 손흥민의 참석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고심하던 춘천시는 결국 올해 대회부터 행사 명칭에 손흥민 선수의 이름을 빼기로 결정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 뉴스1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 / 뉴스1

실제로 춘천시 한 관계자는 “손흥민의 이름이 들어가다 보니 손흥민이 참석하는지 여부가 대회의 최대 쟁점이 되어버렸다”고 알리며 “유소년 축구선수를 육성하고 이들의 꿈을 격려한다는 기존 취지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매체에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