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못 버티고 자진 사퇴하면 어쩌나…" 축구 팬들 조마조마
2024-07-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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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여론, 홍명보 감독 거취에 축구팬들 의견 분분
홍명보 감독 선임 발표 이후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들끓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에까지 거센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9일 에펨코리아 등 주요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홍명보 감독 거취에 관한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축구 팬은 이날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린 글에서 "지금 홍명보 감독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개 밖에 없는 것 같다. 힘겹겠지만 자진 사퇴 후 본인의 미래를 도모하거나, 끝까지 버텨서 (축구대표팀) 성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무엇이 더 성공 가능성이 높을지는 본인이 잘 판단할 듯"이라며 의견을 밝혔다.
울산 HD는 수요일인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FC와 홈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10일 홍 감독은 10일 광주전에 나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 거취에 관한 축구 팬들의 의견은 양분된 상황이다.
들끓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홍 감독이 끝까지 버텨 축구대표팀을 이끌 것 같다는 의견과 결국 못 버티고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일부 축구 팬은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한편 울산 HD 측은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울산 HD 김광국 대표는 9일 구단 SNS를 통해 "홍명보 감독이 떠나게 됐다. 많은 팬분이 약속을 어겼다며, 거짓말을 했다며, 존중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 충분히 팬들의 감정을 존중한다. 우리 구단이 리그를 가볍게 보거나 구단의 목표와 팬의 염원을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구단만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홍명보 감독에게도 혹시나 '국대 감독 선정에 실패하고 최선이 홍 감독이라며 요청해 온다면 도와줘야 한다'는 메시지는 수시로 전달됐다. 이제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를 보내주어야 한다.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이 꽃길만 걸을 수도 있고,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 홍 감독 후임 감독에 대한 작업을 열심히 진지하게 하고 있다. 구단을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