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청권 시·도당 위원장 ‘충청 쟁취론’ 외쳐

2024-07-08 15:50

add remove print link

8일 첫 연석회의서 정치적 결집· 홀대론 극복 주장

충청권 4개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가 8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준배 세종시당위원장, 김영석 충남도당위원장,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 서승우 충북도당위원장. / 송연순 기자
충청권 4개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가 8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준배 세종시당위원장, 김영석 충남도당위원장,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 서승우 충북도당위원장. / 송연순 기자

국민의힘 충청권 4개 시·도당 신임 위원장들이 8일 총선 참패 후 첫 연석회의를 갖고 충청권 ‘정치적 결집’’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기존의 ‘충청 홀대론’이 피해의식과 패배의식에서 나온만큼 이제는 ‘충청 쟁취론’을 외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충청권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상민 대전시당 위원장은 “충청은 타지역에 비해 결속력이 약하고, 영·호남 패권에 휘둘려 왔다”며 “충청권이 영·호남의 극단적 대립 구도를 완화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이 ‘영남 자민련’에서 벗어나려면 충청이 결집해 정치를 개혁하고, 정당을 개혁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충남도당 위원장은 “충청은 균형자이면서 캐스팅보트로서의 위치에 서 있다”며 “영·호남에 편향되고 왜곡된 시각에서 벗어나 이제는 우리 목소리를 주도적으로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홀대론은 여태껏 특정 지역이 경제 발전이나 성장, 인재 등용에 있어 불이익을 받았다는 개념으로 활용해 왔고, 지역 감정을 더 악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홀대론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승우 충북도당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과 당원, 시민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은 특정 지역 뿐 아니리 충청권, 나아가 전국적으로 단합하고 변화해야지만 다가오는 지선과 대선, 총선에서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주민에게 다가가는 생활정치,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배 세종시당 위원장은 “충청은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이면서 국토 균형발전, 이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며 “2년 후부터 이어질 지선·대선·총선 3연전에서 승리하려면 충청이 미래 경쟁력과 균형 발전이란 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이제는 충청 홀대론 보다는 스스로 힘으로 노력해서 쟁취하는 모습을 보여야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당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 주기적으로 모여 각 시도별 현안과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home 송연순 기자 ys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