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날씨 정보 무조건 챙겨야 합니다... 제주엔 올해 첫 폭염경보 발령

2024-07-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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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당분간 무덥다... 북부와 동부는 특히 무더울 듯”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 뉴스1 자료사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 뉴스1 자료사진

제주도 날씨가 심상찮다.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이 8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북부중산간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 발령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점별 최고기온은 제주가 34.3도, 구좌가 33도, 오등이 32.6도다. 최고 체감온도는 구좌가 34.1도, 제주가 33.8도, 오등이 32.9도다.

제주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일 일 최고 33.2도로 올해 첫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이 나타난 데 이어 일 최고기온이 5일 34도, 6일 34.8도, 7일 34.5도 등으로 이날까지 폭염이 총 5일 발생했다.

무더위가 이어지며 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부터 총 19명(제주시 18명, 서귀포시 1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열탈진이 7명 ▲열경련이 5명 ▲열실신이 4명 ▲열사병이 3명이다. 다만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월별로 보면 아직 3분의 1도 지나지 않은 이달이 14명으로 가장 많다. 지난달엔 4명, 5월엔 1명 발생했다. 제주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3일 하루엔 8명이나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체온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온열질환은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사병 등으로 구분된다.

열탈진은 체내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소모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지게 된다. 열탈진의 주요 증상은 심한 피로,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근육 경련, 다량의 땀, 창백한 피부 등이다.

열경련은 주로 격렬한 운동을 한 후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 나트륨이 과도하게 소모되면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근육의 갑작스러운 경련, 통증 등이다. 예방 방법은 운동 중 충분한 수분과 염분 섭취, 운동 전후 스트레칭 등이다.

열실신은 체온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거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실신 현상이다. 주로 장시간 서 있거나 갑자기 움직일 때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어지러움, 실신, 피로감 등이다. 무더운 날엔 장시간 서 있지 않아야 한다. 적절한 휴식과 수분 섭취, 서늘한 장소에서 머물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열사병은 체온 조절 기능이 완전히 상실돼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증상이다. 매위 위험한 증상이기에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고열(체온 40도 이상), 의식 혼미, 혼수상태, 피부 건조 및 붉어짐, 땀이 나지 않음, 혼동, 발작 등이 주요 증상이다. 고온 환경 피하기, 적절한 수분 섭취, 무리한 신체활동 자제, 신속한 응급조치 등을 지켜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라면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릴 때는 전해질 음료를 섭취한다. 무더운 날씨에는 무리한 신체 활동을 피하고 서늘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는다.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오전이나 저녁 시간대를 활용해 일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상청은 폭염특보 발표 지역을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당분간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북부와 동부는 낮 최고 33도(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로 높은 기온분포를 보여 매우 무덥겠다고 했다.

10일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