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바꾼 홍명보 감독이 받는 '연봉 수준' 떴다…초미의 관심사
2024-07-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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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연봉' 언급한 축구협회 이임생 이사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의 '연봉 수준'이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이 받게 되는 연봉 수준은 축구 팬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 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것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했다.
이날 이임생 이사는 취재진과 일문일답하는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의 연봉 수준을 언급했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는 범위 안에서 말씀드리겠다. 전력강화위에서 최종 후보자들의 명단을 받고 정몽규 회장님께 보고드렸다. 3명의 후보자를 다 만난다고 하니 회장님이 말씀하신 건 딱 하나였다. '지금부터 모든 결정을 다 하십시오'라고 하셔서 마지막 결정도 회장님께 보고하지 않았다. 김정배 (축구협회) 부회장님께 보고했고 추진해달라고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감독과 한국 감독의 연봉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도 당당하게 요구했다. 액수를 밝힐 수 없으나 이제 한국 감독들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임생 이사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홍명보 감독 역시 외국인 감독이 받는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셈이다. 축구대표팀 전임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우리 돈으로 약 29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한 이유로 경기 철학, 리더십 등 8개 항목을 들면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임생 이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선수단 장악 능력 등 홍명보 감독의 장점과 현재 축구협회가 처한 상황 등을 합쳐 모두 8개의 선임 사유를 설명했다.
이임생 이사가 언급한 항목은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의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다.
이임생 이사가 삼고초려 하듯 간곡히 설득한 끝에 완강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던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은 오는 2027년 1∼2월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가량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임기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