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현관서 아빠 사망, 초등생 부상…흉기로 찌른 충격적인 범인 정체

2024-07-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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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러 나서던 중 현관서 참변

부산 북구의 한 빌라 현관에서 60대 남성이 부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되는 살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북부경찰서 /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북부경찰서 / 부산경찰청 제공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 36분께 북구 구포동 한 빌라 현관에서 60대 남성 A 씨와 40대 남성 B 씨가 흉기에 찔린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사망했고, A 씨는 크게 다쳐 현재 의식 불명인 상태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B 씨의 초등학생 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딸도 칼에 찔려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전말은 이러했다. B 씨는 산책을 하러 나가던 중 빌라 현관에서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렸다. B 씨를 뒤따라 나서던 초등학생 딸도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고, 이후 딸은 집으로 달아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B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현장에서는 A 씨가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한 자루가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 후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 씨 딸은 119에 신고한 뒤 자신이 흉기에 다쳤다는 사실을 알아챘다고 한다"며 "현관에서 A 씨와 대면했을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이 빌라에 살다가 최근 이사를 하였으며 B 씨와는 같은 빌라 입주민으로서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씨가 중태다 보니 진술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며 "지금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인물이 개입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