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직접 밝힌 은퇴설… 엄청난 '중대 발표' 떴다

2024-07-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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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선수일때 나를..."

지난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아버지 손웅정 감독 앞에서 은퇴 후에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변함없이 밝혔다.

토트넘 손흥민 선수와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 축구화 F50 발매 기념행사 '오직 스피드를 위해-SON IS COMING'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토트넘 손흥민 선수와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 축구화 F50 발매 기념행사 '오직 스피드를 위해-SON IS COMING'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SON IS COMING' 행사에 참석한 손흥민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축구선수를 은퇴하면 축구와 관련한 일은 안 할 것이라는 마음이 굳어지고 있다"며 "최대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팬들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은퇴 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손흥민은 이번 행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손흥민은 "팬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축구 팬들은 축구하고 있을 때의 나를 좋아하는 것"이라며 은퇴 이후에도 축구와의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월,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직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며 대표팀 은퇴를 암시해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대표팀 은퇴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을 위해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된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많은 순간이 스쳐 지나가지만,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다시 없을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장 선임의 의미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시즌 전 열린 주장 선임 미팅에서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매우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팅 룸에 들어갔는데 미디어팀이 촬영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았는데 주장을 뽑는다고 이야기했다. 갑자기 내 이름이 나와서 너무 당황했다. 지금까지 운동장에 나갔을 때보다 긴장했다. 갑자기 영어로 연설해야 해서 식은땀을 흘렸다"고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토트넘은 기존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와 에릭 다이어가 퇴출당하면서 손흥민을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이미 한국 대표팀에서 리더십을 발휘했고 입지가 두터운 만큼 주장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당시 토트넘은 공식 발표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인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토트넘에서 우승을 이뤄내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유일한 우승이다. 프로 구단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 수줍은 미소. 토트넘 손흥민이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 축구화 F50 발매 기념행사 '오직 스피드를 위해-SON IS COMING'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손흥민, 수줍은 미소. 토트넘 손흥민이 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 축구화 F50 발매 기념행사 '오직 스피드를 위해-SON IS COMING'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