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수영장서 1초만에 전신마비”… 무사 귀국한 한국 여성 유튜버의 사연

2024-07-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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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경찰청 주최 해외 경험담 공모전서 대상

사이판 수영장에서 척추를 다쳐 전신마비가 된 여성 유튜버. / 유튜브 채널 '까망콩싹'
사이판 수영장에서 척추를 다쳐 전신마비가 된 여성 유튜버. / 유튜브 채널 '까망콩싹'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국인 유튜버의 경험담이 재조명받았다. 유튜버가 한국으로 오는 과정을 찍은 영상이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탔기 때문이다.

여성 유튜버 ‘까망콩싹’은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단 1초만에 전신마비가 된 까망콩싹’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현재 조회수 45만회, 쇼츠로 제작된 영상은 무려 1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튜버는 사이판의 한 숙소 수영장에서 휴가를 즐기다 미끄러져 경추가 골절됐고, 이 사고로 신경이 손상돼 전신이 마비됐다.

병원에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여성 유튜버. / 유튜브 채널 '까망콩싹'
병원에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여성 유튜버. / 유튜브 채널 '까망콩싹'

당시 사이판 현지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데다 병원에는 MRI 장비도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또 사이판은 미국령이라 하루 입원비가 600만원에 달했다.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다음날 한국에서 사이판으로 급히 날아왔다.

경비행기를 통해 괌 병원으로 이송되는 여성 유튜버.  / 유튜브 채널 '까망콩싹’
경비행기를 통해 괌 병원으로 이송되는 여성 유튜버. / 유튜브 채널 '까망콩싹’

유튜버의 치료를 위해선 당장 한국으로 가야 했다. 그는 사이판에서 1주일간 입원한 후 경비행기로 괌으로 이송됐고, 괌에서는 스트레쳐(침대 좌석) 지원이 가능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12시간이 걸려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괌에 주재하는 주하갓냐출장소와 사이판 영사협력원의 도움을 받았다.

유튜버는 자신이 한국으로 오는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남겼다. 특히 그는 해외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유의할 점을 공유했다.

그의 경험담은 외교부와 경찰청이 공동 주최한 ‘제4회 해외에서 겪는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유튜버는 현재 국내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