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코치가..." 고등학교 야구부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섰다 (서울 강남)

2024-07-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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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코치와 야구부원들 즉시 분리 조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픽사베이

축구선수 손흥민(32)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아동학대 혐의 사건이 벌어져 손 감독과 코치들이 줄수사를 받는 와중에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가 야구부원들에게 폭언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교육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한 고교 야구부 학부모들로부터 '야구부 코치 A 씨 폭언'과 관련한 진정이 접수됐다.

A 씨가 지난달 11일 오후 9시쯤 이 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부원들을 상대로 훈계 도중 폭언을 했다는 게 골자다.

진정에는 "A 씨가 이 자리에서 'XXX' 'XX' 등 심한 욕설을 퍼붓고 야구부원들을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A 씨가 3학년들을 상대로 '스카우트와 야구 관계자들을 많이 알고 있다', '대학 감독들에게 너희들의 행동을 낱낱이 말할 것'이라고 했다" 등 사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매체에 “A 씨의 야구 관계자 운운 발언은 프로야구, 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입장에서 협박으로 들린다”며 “교육 현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호소했다.

진정을 접수한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은 현장 조사를 통해 A 씨와 야구부원들을 즉시 분리 조치했다.

교육지원청은 "A 씨의 학생 대상 폭언, 진로 관련 협박이 있었다는 학부모 진정이 접수됐고 학교 측에서 학폭 신고도 했다. 학교 방문 조사 후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결과를 학교에 전달해 학교가 적의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의 형 손흥윤 수석코치 등 코치 2명은 지난 3월 아카데미에서 축구 훈련을 받던 중학생 B군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

B군 측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코치에게 엎드린 자세로 맞아 붓고 피멍이 들었으며, 손 감독에게 수시로 심한 욕설을 들었고 목덜미를 붙잡히고 밀쳐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