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33마리' 대가족을 만들어준 집사와 생이별한 배추 [함께할개]

2024-07-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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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이 암컷 좋아하는 순한 고양이

집사를 먼저 떠나보낸 배추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배추 / '묘생길' 인스타그램
배추 / '묘생길' 인스타그램

최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배추의 사연이 올라왔다.

배추는 34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한 A 씨가 보살피던 아이 중 한 마리였다.

A 씨의 넘치는 사랑 속에서 배추는 아픈 곳이나 모난 곳 없이 건강하고 착하게 자랐다.

언제까지나 평온할 줄 알았던 배추의 묘생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A 씨가 지병을 앓다 결국 34마리의 고양이들보다 먼저 세상을 뜬 것이다.

배추 임시보호자 인스타그램
배추 임시보호자 인스타그램

배추는 현재 임시보호자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다묘가정에서 자란 덕분에 다른 고양이에 대한 경계심은 없고 사교성이 좋다.

구조자는 "너무 들이대서 탈이고 하악질이라고는 모르는 순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추는 삼색이(세 가지 색의 털을 가진 고양이를 부르는 말) 중에서도 암컷을 아주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는 "가능하면 둘째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병원을 자주 간 적이 없어 이동장을 많이 무서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4살인 배추는 수컷이다. 중성화 수술을 받았으며 치아 문제가 있어 최근 스케일링을 진행했으며 곧 부분 발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외 다른 곳은 모두 건강하다.

배추에 관한 입양 문의는 '묘생길'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하면 된다.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를 키우기 위한 경제적·시간적 여유 있는 성인 ▲스스로 버는 수입이 있는 분 (주 보호자가 가정주부라도 가족 구성원의 허락 없이 개인적으로 고양이에게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있다면 가능) ▲혼자 거주 중이라도 하루에 3~4시간 이상 고양이에게 시간을 쓸 수 있는 분 ▲소모임이나 술자리가 잦거나 우선일 경우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신분증 교환 필수 ▲입양 심사 시 필요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실 분 ▲입양 후 석 달까지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이후부터는 석 달에 한 번 이상 아이에 관한 소식을 구조자에게 전할 것 (고양이 인스타그램 계정 만드는 분 우대) ▲가족 구성원 혹은 본인의 고양이 알레르기 유무 확인 ▲모든 가족구성원 동의 필수 ▲가족 구성원 모두 비흡연자 ▲기존 반려동물 있을 경우 합사에 관해 충분한 공부를 한 분 ▲방묘창, 방묘문(또는 중문) 설치 필수 ▲고양이 삶에 필요한 물품 구비 필수 ▲산책냥, 마당냥, 교배냥, 쥐잡이냥, 외출냥, 사업장냥 목적 입양 불가 ▲입양처 이동 시 가정 방문 필수 ▲가정 내 중성화 안 된 강아지나 고양이가 있고 그에 대한 합당한 사유가 없을 시 입양 불가 ▲아이들의 평생을 책임지고 노력과 사랑을 보여 주실 분 ▲타인에게 재입양이나 유기, 유실, 방치, 학대 절대 금지 (유실 시 24시간 내로 구조자에게 연락할 것)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