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밤에 사랑을 나누다 필을 세게 받으면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외쳐요”

2024-07-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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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깨면서 고개 숙인 남자가 돼버리는 남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ormezz-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ormezz-shutterstock.com

부부관계 시 '주여' 삼창을 외치는 것도 모자라 찬송가를 열창하는 독실한 크리스천 아내 때문에 불만이라는 대기업 직원의 하소연이 누리꾼들을 멍하게 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뜨악한 사연이다.

취준생들의 취업 선호도 1위를 다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남성 A(34)는 한참 어린 아내(26)를 중매로 만났다.

가수 권은비 닮은 외모와 순수함에 첫눈에 반해 앞뒤 안 가리고 들이댄 끝에 만난 지 두 달 만에 초고속 결혼했다.

남자가 6개월은 교회 다녀야 결혼한다는 아내에게 A 씨는 교회 나갈 테니 당장 결혼하자고 졸랐다.

아내 또한 목사나 부목사 등 목회자와 결혼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절친들을 보아온 터라 A 씨의 외모나 직업이 마음에 끌려 '선 결혼 후 신자' 조건으로 승낙했다.

모태 솔로로 대학 졸업 후 세상 물정 모르고 취업 준비를 하던 아내는 남자 세상 경험에 굶주렸던 터였다. 주위에서 조건 따지며 결혼하고 파투 나는 케이스를 실시간으로 보아온 A 씨는 현타가 오던 참이었다. 서로의 니즈가 너무도 잘 맞았다.

'와이프가 독실한 크리스찬인데 성관계가 고민입니다' / 블라인드
'와이프가 독실한 크리스찬인데 성관계가 고민입니다' / 블라인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었던 A 씨는 그러나 결혼 후 아득한 상황을 맞닥뜨려야 했다.

잠자리를 가질 때 아내가 뭔가 필을 받으면 '주여! 주여' 중얼거린다. 쾌락의 순간 '성령의 이름으로! 성령의 이름으로'를 외치는데 A 씨는 분위기가 확 깨지면서 고개 숙인 남자가 돼버린다.

제발 그런 신음 내지 말라고 해도 아내는 자기도 모르게 나온다고 고백한다.

부부 관계 때 체위도 정상위밖에 할 수 없다. 다른 체위를 요구하면 아내는 사탄·마귀 들렸다고 찬송가를 불러 재킨다.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우리 형제여'라는 구절이라고 한다.

현재 해당 글은 블라인드에서는 삭제됐고 포모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상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