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다…축구협회 '차기 감독' 협상, 절망적인 소식 떴다

2024-07-05 10:55

add remove print link

유럽으로 떠난 이임생 축구협회 이사 5일 귀국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협상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차기 감독 발표를 손꼽아 기다리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절망적인 소식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측이 유럽 현지에서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과 접촉했으나 의견 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중앙일보는 축구협회 관계자에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이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여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는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가 유럽파 지도자 2명(포옛 감독, 바그너 감독)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마지막 걸림돌은 두 지도자와 KFA(축구협회)가 제시한 계약 조건에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두 지도자 모두 아시아의 축구 강국인 한국 대표팀을 맡는 것에 의욕을 보인다"면서도 "계약이 성사되려면 지도자(포옛 감독, 바그너 감독) 또는 KFA 중 한쪽이 크게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 내용대로라면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과의 협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자칫 축구협회와 두 감독이 계약 조건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할 경우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포옛 감독(왼쪽)과 바그너 감독 / EPA-연합뉴스
포옛 감독(왼쪽)과 바그너 감독 / EPA-연합뉴스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을 만나러 유럽으로 출국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근황도 전해졌다.

축구협회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지난 2일 유럽으로 건너가 두 지도자를 대상으로 대면 면접을 진행 중"이라며 "계약 조건과 근무 형태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 뒤 5일 귀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임생 이사는 5일 귀국한 뒤 협상 결과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축구협회와 포옛 감독 또는 바그너 감독 간에 극적인 협상 타결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두 감독과 끝내 계약 조건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정몽규 회장을 규탄하는 축구 팬들 / 연합뉴스
정몽규 회장을 규탄하는 축구 팬들 /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는 "유럽파 두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안으로는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론된다. (아널드 감독은)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지난 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임생 이사가) 귀국하는 대로 이미 거절 의사를 밝혔던 홍명보 울산 감독까지 만나 본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과의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축구협회는 '최후의 카드'인 홍명보 울산 HD 감독 또는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된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미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아널드 감독과 카사스 감독은 현재 국가대표팀에 소속돼 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지난 3일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 '수요 축구회' 방송에 출연한 이준희 KBS 축구 기자는 정해성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결정한 차기 감독 최종 후보 4명을 밝혔다. 여기에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포옛 감독, 바그너 감독, 카사스 감독이 포함됐다. 정해성 위원장은 이 중에서 홍명보 감독, 포옛 감독, 바그너 감독 등 3명을 추려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추천한 아널드 감독은 최종 후보 4인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