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격렬비열도의 날' 제정... 해양도시 태안의 새로운 미래 연다

2024-07-0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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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관리연안항 지정 기념... 관광자원화 및 보존 계획 본격화

격렬비열도 / 태안군군
격렬비열도 / 태안군군

충남 태안군이 중요한 영해기점 중 하나인 격렬비열도를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려는 노력을 본격화했다.

태안군은 7월 4일을 '격렬비열도의 날'로 지정하고, 태안군 문화예술회관에서 기념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도·군의원, 격렬비열도사랑운동본부 회원, 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을 기념했다. 행사에서는 격렬비열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은 영상 상영, 축시 낭독, 감사패 수여, 공연, 대북 및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가세로 군수는 "격렬비열도의 날은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일로, 영토적 상징성과 중요성을 나타내며 국가의 영해기점 관리 의지를 표현한다"며 태안군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군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약 52km 떨어져 있으며, 배로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위치에 있다. 여러 작은 섬들이 열을 지어 나는 새와 같아 독특한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뛰어난 자연경관과 풍부한 수산자원을 자랑한다. 또한 주변에 옹도, 난도, 병풍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있어 관광자원으로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과거 외국인 섬 매입 시도가 있었지만, 2014년 외국인 토지거래 제한 조치가 마련되었고, 태안군은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22년 7월 4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되었다.

태안군은 격렬비열도의 해양·생태 관광자원화를 위해 올해 5월 '태안군 격렬비열도 가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달 초 격렬비열도에 표지석을 설치했다. 앞으로 섬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관광자원화를 위해 전문가 자문을 통한 체계적 홍보, 중장기 계획 수립, 연구 및 촬영 지원, 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가세로 군수는 "격렬비열도가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총 사업비 478억 원을 투입해 방파호안, 부두, 헬기 착륙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격렬비열도가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태안군은 '신 해양도시 태안' 건설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격렬비열도가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