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했는데…” 40대 남성 유인해 돈 뺏은 무서운 10대 중고생들

2024-07-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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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했는데 잘 곳 없어요” 유인

40대 남성을 SNS로 유인해 돈을 빼앗은 10대 중고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 입구 모습. / 뉴스1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 입구 모습. / 뉴스1

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10대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성인 남성들을 유인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보도에 따르면 16세 A군 등 10대 2명이 구속 송치됐다. 같은 또래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새벽 광주 북구 소재 지하 주차장에서 40대 B 씨를 집단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현금 20만 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새벽 3시 30분에 동일한 장소에서 20대 남성 C 씨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은 SNS를 통해 "가출해서 잘 곳이 없다"며 B 씨와 C 씨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스마트뱅킹으로 돈을 송금하라고 강요했지만, B 씨가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지 않자, 주먹을 휘둘렀다. C 씨의 계좌에 돈이 없자 돌려보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9시간 만인 당일 오후 3시30분께 광주 북구의 한 숙박업소와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A군 등을 체포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SNS를 통한 성인 유인 범죄가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범행 수위와 수법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우려된다"며 "부모와 학교, 경찰이 합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