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고1인데 변함없이 알몸 생활하는 아내... 익숙해진 아들이 정말 걱정됩니다”

2024-07-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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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샤워 중일 때도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고...”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아내가 집안에서 나체로 생활한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고민에 빠진 남성 (참고 사진) / voronaman-shutterstock.com
고민에 빠진 남성 (참고 사진) / voronaman-shutterstock.com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 측은 지난 3일 방송을 통해 알몸으로 생활하는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는 남성 A 씨의 고충을 소개했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결혼 후 줄곧 샤워를 마치고 맨몸으로 집안을 돌아다닌다.

특히 샤워 중에도 문을 열고 아들과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A 씨는 이러한 행동이 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아내에게 주의를 줬지만, 아내는 여전히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아들이 중학생 때부터 이러한 상황을 불편해하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봐 온 A 씨는 아내에게 "맨몸으로 아들과 마주치는 것은 아들의 성적 가치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아내는 "아들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말라"고 응수하며 남편의 경고를 무시했다.

A 씨는 이 문제로 아내와 여러 차례 다투었지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포기한 상태다.

사춘기 시절 불편해했던 아들도 이제는 익숙해져 아내가 샤워 중일 때도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상황이 됐다.

A 씨는 "아들 앞에서 자꾸 맨몸으로 다니는 아내의 행동이 정말 괜찮은 거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라면 이런 행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가 부모와 한 몸 같고 부끄럽거나 창피한 감정이 없는 사이는 맞지만, 가정은 사랑을 주는 공동체이자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이 지속되면 아이는 이성과의 신체적 거리와 경계를 설정하는 데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부끄러움과 죄책감 같은 감정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 5세 정도 되면 엄마와 남자아이가 함께 목욕을 하는 것도 거리를 둬야 하고, 6~7세 정도면 성적인 구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