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받기로 맞아가며 화상 입은 어미를 지키고 있었던 새끼들 [함께할개]

2024-07-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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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고양이 기피제 뿌리거나 쓰레받기로 내려치며 학대

지속적인 동물 학대에서 구조된 선재와 솔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솔이(왼)와 선재(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솔이(왼)와 선재(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3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선재와 솔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몸무게가 각각 500g, 300g도 나가지 않는 선재와 솔이는 지난 5월 구조됐다.

선재와 솔이는 사방이 막힌 담벼락 아래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주민들의 지속적인 동물 학대를 견뎌야 했다.

주민들은 고양이 기피제를 뿌리는가 하면 쓰레받기로 내려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대를 일삼았다.

더군다나 선재의 어미는 학대를 당하며 머리에 화상을 입는 바람에 새끼들이 학대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구조자는 어미와 선재, 솔이를 급히 구조해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첫 번째 사진에서 오른쪽이 선재 / '묘생길' 인스타그램
첫 번째 사진에서 오른쪽이 선재 / '묘생길' 인스타그램

솔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솔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태어난 지 두 달 정도 된 선재는 수컷이다. 솔이 역시 5월 초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암컷이다. 선재는 1차 접종을 받았으나 솔이는 몸무게 미달 문제로 접종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양 관련 문의는 '묘생길' 인스타그램으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가족 구성원 전원 동의 필수 ▲알레르기 검사 필수 ▲초·중·고 자녀가 있을 경우 동물에 대한 개념과 생명 존중 의식, 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고양이 특성상 적응 전까지 숨거나 울 수 있어요.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아이가 아플 경우 바로 병원에 데려가 주실 책임감과 경제적 여건이 되시는 분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을 경우 조건 충족) ▲산책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 입양 불가 ▲미성년자나 입대를 앞둔 경우, 또는 유학 계획이 있을 시 입양 불가 ▲결혼이나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심사숙고 후 입양 신청해 주세요 ▲방묘창, 방묘문 설치 필수 ▲가정 방문과 입양 계약서 작성 후 서로 신분증 확인 가능하신 분 ▲입양 후 1년간 구조자에게 아이의 소식을 알릴 것 (아이의 근황을 꾸준히 올리는 SNS가 있다면 연락 X)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