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기 부서지고 난리 난 안양 식당…볼썽사나운 '싸움' 터졌다 (사진)

2024-07-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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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식당서 안양시의원들 간에 큰 싸움 벌어져

경기 안양에 있는 한 식당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곳 식당에서 안양시의원들 간에 큰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의원들의 주장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안양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크게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식당은 집기가 부서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당시 욕설과 폭행도 있었다는 주장도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의원총회를 열어 같은 당 A 시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하고 탈당을 권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시의원은 지난 1일 오후 6시쯤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같은 당 동료 시의원 7명과 함께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 시의원은 해당 식당에서 동료 시의원들에게 폭언하고 식당 집기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이 벌어진 발단은 올해 후반기 의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시의원들끼리 의원실 배정을 하는데 넓은 방을 5명의 시의원이 원하면서 시작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가 당시 식사 자리에 참석한 다수의 시의원에게 확인한 결과 식사 자리에서 방 배정과 관련한 얘기가 나오면서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시의원끼리 언쟁이 시작됐고 A 시의원이 모 시의원에게 욕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난동을 피우던 A 시의원으로부터 한 시의원이 가슴을 주먹으로 맞았고 A 시의원이 던진 식기 파편에 맞아 또 다른 시의원이 피를 흘릴 정도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과 관련해 A 시의원은 연합뉴스에 "(시의원의) 선수와 관례가 있는데 초선 시의원들이 다선 시의원에게 방 배정과 관련해 비아냥하는 것 같은 말을 해서 화가 나서 욕을 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주먹으로 때리거나 식기를 던지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A 시의원은 "술에 취했기 때문에 모두 기억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폭행당했다는 시의원은 연합뉴스에 "A 시의원이 때린 것은 사실이고 식기에 맞아 다른 시의원이 피를 흘렸다"라고 주장했다.

A 시의원은 3일 의원총회 자리에서 "식당에서 (난동을 피운 것에 대해) 잘못했다. 처분을 달게 받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시의원은 "이런 일이 벌어져서 죄송하다. 자성하고 있다. 식당 주인께 사과하고 음식값 외에 파손한 식기 비용 등을 추가로 더 드렸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안양시의원 간에 다툼이 벌어진 식당 모습 사진이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식사한 안양의 한 식당 모습 / 중부일보 제공-연합뉴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식사한 안양의 한 식당 모습 / 중부일보 제공-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