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앞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남성을 4분 만에 살린 뒤 사라진 여성 (정체)

2024-07-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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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장 보던 중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 살린 중년 여성

베테랑 간호사가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시민을 구해 감동을 안기고 있다.

19년 경력의 간호사가 딸과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살렸다고 SBS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이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마트에서 장 보던 중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 하는 여성과 그를 돕는 마트 직원들, 구급대원이 도착하자 여성은 유유히 자리를 떴다. / 유튜브 'SBS 뉴스'
마트에서 장 보던 중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 하는 여성과 그를 돕는 마트 직원들, 구급대원이 도착하자 여성은 유유히 자리를 떴다. / 유튜브 'SBS 뉴스'

매체는 당시 급박했던 상황이 담긴 마트 내 CCTV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카트를 밀고 있던 50대 남성은 갑자기 멈춰서더니 의식을 잃고 뒤로 쓰러진다. 남성의 딸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무릎을 꿇고 남성의 상태를 살핀다.

그가 온몸을 떨고 마비 증세를 보이며 호흡조차 힘들어하던 그 순간, 파란색 원피스를 입은 중년 여성이 다급히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여성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마트 직원들은 남성의 기도를 확보하고 온몸을 주물렀다. 결국 남성은 쓰러진 지 4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남성의 목숨을 살린 여성은 구급대원이 도착한 뒤 이름이나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현장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당시 마트 직원은 이름이라도 알려 달라고 했지만 여성은 '나는 내 할 일을 한 것이지 다른 것은 원하지 않는다'라며 마저 장을 보러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수소문 끝에 남성의 목숨을 살린 의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19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 유수인 씨였다.

유수인 씨는 "(남성이) '숨이 안 쉬어진다' 이러면서 뒤로 넘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순간 '이건 심정지구나'"라며 "그냥 저도 모르게, 그냥 가서 무조건 사람을 빨리 살려야겠다. 심폐 소생술을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유수인 씨의 빠른 대응 덕분에 남성은 타박상 진료만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마트 측은 유수인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SBS 뉴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