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일본 축구대표팀이 16년 만에 역대급 '황금세대' 완성했다

2024-07-03 22:50

add remove print link

한국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는데...
일본, '와일드카드' 없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도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U-23 축구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 노린다. 이미 역대급 '황금세대'를 팀을 완성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일본 U-23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로 거론됐던 구보 다케후사. 지난 1월 31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일본 U-23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로 거론됐던 구보 다케후사. 지난 1월 31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일본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일본 축구계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대회에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가 지난 3일 발표한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는 와일드카드 선수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림픽 남자축구 대회에는 통상 23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지만, 각국 대표팀은 최대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24세 이상)를 포함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일본 대표팀은 J리그와 유럽 리그 등에서 활약하는 순수 23세 이하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와일드카드 없이 올림픽에 나서는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이는 일본 축구가 발군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JFA는 와일드카드 선수 없이도 메달 사냥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JFA 국가대표팀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은 것은 일본 축구의 진화와 성장, 도약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이 6명이나 포함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르투갈 벤피카의 고쿠보 레오, 네덜란드 신트트라위던의 야마모토 리히토와 후지타 조엘 치마, 스파르타 로테르담의 미토 순스케, 독일 베르더 브레멘의 사토 게인, 롬멜의 사이토 고키 등이 유럽파 대표팀 멤버다.

이들 유럽파 선수의 합류로 일본 대표팀의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다. 더욱이 대표팀 주축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스즈키 유이토(브뢴뷔) 등도 소속팀 사정에 따라 제외되면서 와일드카드 없이도 전력 누수가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 지난 5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은 D조에 속해 이스라엘, 파라과이, 말리와 맞붙는다.

오이와 고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 챔피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며 "금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만큼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하며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일본, 중국, UAE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면서 올림픽 진출이 무산됐다.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과 같은 해에 열리면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따라서 대회 3위까지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이로써 한국 축구 역사상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일본의 강한 의지와 자신감 넘치는 행보에 비해 한국 축구의 현주소가 대조적으로 비치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의 좌절을 딛고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도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구보 다케후사.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구보 다케후사.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