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자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골드바를 습득했습니다” (+경위)

2024-07-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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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클래스가 남다르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의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골드바가 발견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골드바 (참고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골드바 (참고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누리꾼 A 씨는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포자이 아파트의 분리수거장 위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정말 반포자이 클래스가 남다르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엔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 생활지원센터가 지난달 28일 게시한 '골드바 습득에 따른 공고문'의 모습이 담겼다.

지원센터장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0분경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CD 플레이어 케이스 안에 있던 골드바를 습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D 플레이어를 버린 입주민께서는 생활지원센터에 연락해 확인 절차를 거쳐 골드바를 찾아가시기를 바란다. CD 플레이어를 버린 재활용 분리수거장 위치, 케이스 모양 등을 알려주시면 CCTV 확인 절차를 거쳐 골드바를 돌려드릴 예정이다. 이달 5일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포자이 아파트 생활지원센터가 게시한 골드바 습득에 따른 공고 / 온라인 커뮤니티
반포자이 아파트 생활지원센터가 게시한 골드바 습득에 따른 공고 /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공고문을 본 누리꾼들은 "누군가 숨겨둔 비상금을 잃어버린 것 같다", "배우자가 모르고 버린 것 같네", "역시 부촌은 재활용품 수거장도 다르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2015년 10월 2일 서울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청소일을 하던 김 모 씨가 오후 7시 30분경 수표가 든 봉투를 발견, 이튿날 오전 11시 55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1억원어치 수표 / 서울 수서경찰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1억원어치 수표 / 서울 수서경찰서

경찰은 같은 달 7일 수표의 주인을 찾았다. 50대 입주민 B 씨는 이틀 전인 5일 경찰서를 방문해 이사 전 인테리어 비용으로 마련한 돈을 가사 도우미가 실수로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유통 경로 등을 추적, B 씨의 진술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