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수해 희생자와 고 채수근 상병 위한 진혼제 열린다

2024-07-03 09:54

add remove print link

정치인 초청 않고 진혼제 경비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

경북 예천 수해 희생자와 고 채수근 상병을 위한 진혼제가 오는 6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다./예천 진혼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경북 예천 수해 희생자와 고 채수근 상병을 위한 진혼제가 오는 6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다./예천 진혼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지난해 여름의 참담함과 무력감과 한동안 이어지던 우울함이 기억납니다. 떠난 분들의 평안을 빌며 우리 모두의 마음이 위로받고 서로가 위로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이은경(농민)

“이번 진혼제는 기존의 시민단체나 관변단체가 주관하지 않고 정치인들을 별도로 초청하지 않으며 또 정치적인 구호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우리는 유족들에게 이 진혼제를 알리고, 유족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진혼제 경비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마련합니다.” -김구일(농민)

“안타깝게 가신 분들을 위해 해원굿을 올리고 살풀이춤과 해금 연주로 추모 공연이 진행됩니다. 50개의 만장과 200송이의 흰 국화꽃, 한 시민이 후원해 주신 100장의 흰 손수건이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강변에 제상을 준비했으니 누구나 추모의 마음으로 참석해 강물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칠 수 있습니다.” - 안성배(통명농요 전수자)

경북 예천 수해 희생자와 고 채수근 상병을 위한 진혼제가 오는 6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다.

‘예천 진혼제를 준비하는 사람들’(공동대표 안도현 안성배 이은경)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여름을 휩쓸고 간 폭우로 경북 예천에서는 17명의 희생자가 목숨을 잃었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이 내성천에서 안타깝게도 꽃다운 청춘을 빼앗겼다”며“이에 1주기를 맞아 예천에 사는 주민들이 뜻을 모아 가신 이들을 기리고 넋을 달래는 진혼제를 올린다”고 전했다.

진혼제는 6일 오후 6시 30분~8시 30분 예천군 호명읍 월포생태공원 (내성천 고평교 부근)에서 열린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