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1학년이...” 검찰이 오늘(2일) 발표한 충격적인 수사 결과

2024-07-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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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지게꾼 중 내국인 11명은 관련 전과 전혀 없는 일반인”

필로폰을 은닉한 복대를 착용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 / 인천지검 제공
필로폰을 은닉한 복대를 착용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 / 인천지검 제공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성민)가 캄보디아에서 필로폰을 밀수한 조직을 집중 수사해 총 16명을 구속 기소하고 3명을 인터폴 적색수배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수사에서 총 21㎏의 필로폰, 1.4㎏의 케타민, 2.3㎏의 합성대마가 국내로 반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필로폰의 경우 약 71만 2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1회 투약분 0.03g 기준)이다. 소매가 기준 약 70억원 상당에 이른다.

검찰이 적발한 밀수 조직원은 내국인 14명, 외국인 5명으로 총 19명이다.

검찰은 세관, 경찰, 국정원, 캄보디아 경찰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밀수 운반책(일명 ‘지게꾼’) 14명을 적발했다.

지게꾼들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범행을 지시받고 마약 밀수를 시도했다. 검찰은 베트남 현지에서 밀수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 후 구속기소했으며, 해외 도피 중인 발송책 3명을 인터폴 적색수배했다.

검찰은 밀수 조직의 주요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상세한 수사 과정도 공개했다.

총책 A(23) 씨는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약 10㎏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로 베트남에서 체포돼 송환됐다. 지게꾼 B(43) 씨는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1045g을 밀수하다가 구속 기소됐으며,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이번 수사에선 텔레그램 등 보안 SNS를 이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반책을 모집하고 비대면·점조직 형태로 마약을 밀수하는 새로운 범행 수법이 밝혀졌다. 지게꾼들은 복대에 필로폰을 은닉하거나 캐리어 내부 벽에 필로폰을 부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밀수를 시도했다.

지게꾼 중 내국인 11명은 마약류 관련 전과가 전혀 없는 일반인이었으며, 4명은 10대 청소년으로 밝혀졌다. 고교 1학년도 포함돼 있다. 최근 마약 밀수 조직이 텔레그램 등을 이용해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필로폰을 은닉한 복대를 착용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 / 인천지검 제공
필로폰을 은닉한 복대를 착용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 / 인천지검 제공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