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공식 응원가로 채택됐다는 아이돌 노래… 무슨 노래길래?

2024-07-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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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유닛 그룹 부석순 '파이팅 해야지'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지금 세븐틴 유닛그룹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의 '파이팅 해야지'가 '2024 파리 올림픽' 팀 코리아의 공식 응원가로 선정됐다.

(왼쪽) 왼쪽부터 호시, 도겸, 승관과 (오른쪽)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 남수현 사진  / 뉴스1
(왼쪽) 왼쪽부터 호시, 도겸, 승관과 (오른쪽)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 남수현 사진 / 뉴스1

제목만 봤을 때는 응원가로 아주 안성맞춤인 것 같지만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무대를 보면 조금은 의아한 점이 있다.

부석순은 음악방송, 연말 무대 등 대부분의 무대에서 '파이팅 해야지'를 선보일 때면 항상 정장 차림을 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역시나 칙칙한 회색빛 사무실과 똑같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 직장인의 필수 음료 아메리카노가 등장한다.

'파이팅 해야지' 뮤직비디오 캡처 / 'HYBE LABELS' 유튜브 채널
'파이팅 해야지' 뮤직비디오 캡처 / 'HYBE LABELS' 유튜브 채널

즉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는 가사만 두고 봤을 때 직장인을 위한 노래다.

"우린 다 이어폰 꽂은 Zombie", "아침밥은 Pass 10분 더 자야 돼 Oh", "Take-out coffee로 (아메 아메 아메 아메)" 등의 가사는 현대를 살아가며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회사원들의 모습을 묘사한다.

그렇다면 제목을 제외한 가사, 콘셉트 모두 '올림픽'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어떻게 파리 올림픽 팀 코리아의 공식 응원가가 될 수 있었을까?

부석순은 '파이팅 해야지' 곡 속 등장하는 직장인을 단순히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퇴근하는 회사원들로만 정의하지 않는다. 이들이 말하는 직장인이란 자신이 가진 직업과 생활 반경 내에서 늘 최선을 다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을 아우른다.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가진 채 매일 다른 시간에 일어나 무대를 하는 본인들도 결국에는 직장인이며, 운동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도 결국에는 직장인이다.

'파이팅 해야지'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든, 유명한 아이돌이든, 올림픽 출전을 위해 매일같이 땀과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이든 모두 똑같이 '텐션 Up' 필요한 직장인이기에 파이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확장된 의미로 볼 때 '파이팅 해야지'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기에 최적의 곡이다.

모두에게 힘을 주고자 한다는 '파이팅 해야지'의 가사와 부석순 만의 넘치는 에너지로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좋은 결과를 이뤄내길 기대한다.

유튜브 'wavve 웨이브 '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