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하다가…” 배우 이순재가 직접 전한 걱정스러운 소식
2024-07-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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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강행했다고...
배우 이순재가 과로로 인한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기 활동을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이순재는 연극 '리어왕' 공연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체중이 10kg이 빠졌었다. 매번 침을 맞아가면서 공연을 소화했다. 그때 내가 4개의 작품을 연달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쓰러지지 않고 잘 버텼는데 그 다음다음 날 집에서 목욕하다가 쓰러져버렸다. '이걸로 내 인생이 끝이구나' 했다. 응급실에 가서 검사해 봤는데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며 "머리만 살아있으면 됐다 싶어서 (쓰러진 지) 한 달이 되기 전에 드라마 촬영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순재는 드라마 촬영 중에도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를 6개월 이상 강행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오고 눈에 무리가 와서 백내장 수술도 받았다"며 "드라마 촬영 중 일주일간 입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제작진들의 생계를 걱정하며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3개월 공백이 생기면 70~80명 스태프가 있는데 어떡하나. '내 표정 보이지? 찍어' 했다"면서 "그렇게 끝을 냈다. 지금은 눈 상태가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임동진은 "팔뚝을 보여주시는데 침 자국, 주사 자국이 엄청 많더라. 이게 배우의 혼이라고 느꼈다. 호흡하고 움직일 수 있는 한 내가 지켜야 할 역할과 무대를 하는 게 배우"라며 이순재의 연기 열정에 감탄했다.
이순재 역시 "배우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대상은 관객"이라며 부모상 비보에도 촬영을 끝내야 한다는 이유로 바로 달려가지 못했음을 밝혔다.
이순재는 1935년 생으로 올해 나이 88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