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스·아널드·모라이스 다 아닐 수도” 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 판 뒤집힐 얘기 나왔다

2024-07-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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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두고 계속되는 잡음

클린스만 경질 이후 4개월 넘게 표류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과 관련해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총괄하던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을 최종 후보군으로 추렸지만 결정 단계에서 축구협회 고위층과 의견 충돌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파 감독에 힘을 실었던 정 위원장과 달리 축구협회 최고위층이 해외파 감독으로 마음이 기울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위원장의 뒤를 이어 이임생 기술이사가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게 됐고, 이 이사는 이번 주중 유럽 출장길에 올라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만날 예정이다. 귀국 후에는 국내 감독 후보와 면담을 거쳐 7월 초에는 축구대표팀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 중인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 / 뉴스1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 중인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 / 뉴스1

이와 관련해 기자 출신 축구 전문가 한준은 1일 유튜브 방송에서 대표팀 새 사령탑 선임 관련 독점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주목할 점은 이임생 기술이사가 출국하는 유럽에 과연 언급된 감독들이 있느냐인데, 헤수스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 감독이지만 현재는 소집 중이 아니기 때문에 스페인에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호주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은 유럽에 있을 이유가 없다. 호주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에서도 한 나라가 아닌 복수의 나라를 방문하고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 언급되고 있는 감독들이 이번 유럽 출장에서 만날 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카사스 감독은 유럽에 있을 수 있지만, 아널드는 없을 수 있다. 그 외 모라이스 감독의 경우에도 포르투갈 사람이긴 하지만 현재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모라이스 감독의 체류지와 이임생 기술이사의 출장지가 겹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한준 / 유튜브 '한준TV HANJUNE TV'
새로운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한준 / 유튜브 '한준TV HANJUNE TV'

또 "지금 언급된 감독들과 관련이 없는 국적도 방문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우리가 모르는 제3의 인물(새 감독 후보군)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임생 기술이사가 의지가 있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은 다른 후보군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접촉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대한 빨리 선임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최대한 좋은 감독을 선임하는 게 중요하다. 7월 말까지만 선임하더라도 8월에 부임해서 9월에 대표팀 명단을 선발하고, A매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외국인 감독은 조제 모라이스 전 전북 현대 감독, 이라크 대표팀을 지휘하는 스페인 출신 헤수스 카사스 감독,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 등이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