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훈련 동의 없었다”…손웅정·손흥민 친형 향한 '새 주장' 떴다

2024-07-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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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동 부친 A 씨 “손 코치도 손 감독과 똑같이 욕설을 했다”

최근 손웅정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아동학대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 아동의 부친 A 씨는 '혹독한 훈련'에 대해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BN이 1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축구국가대표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가 지난해 3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축구국가대표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가 지난해 3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아카데미 측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아카데미에 입단을 희망하는 학부모님들께는 제가 제 자식을 가르쳤던 방법 그대로 아이를 지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혹독한 훈련을 예고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아이들이 처음에는 겁을 먹지만, 훈련이 끝나면 저는 아이들의 수고에 칭찬과 감사함을 전하며, 아이들은 저의 진심을 금방 알아채고 적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 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에 등록하기 전후 손 감독을 본 적이 없고, 혹독한 훈련에 대한 합의나 동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1일 전했다. 등록 당시 아카데미 직원이 "감독님이 좀 엄하고 거칠긴 하지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손흥민 친형 손흥윤 수석코치도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정신적 학대도 가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MBN에 "손 코치도 손 감독과 똑같이 욕설을 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코치진들의 가스라이팅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손 감독과 아카데미 소속 코치 2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아카데미 원생 측은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코치들에게 허벅지 등을 맞고 손 감독에게는 욕설을 들었다며 손 감독을 고소했다.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아카데미 훈련 방식과 운영 방침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 감독과 코치진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축구 아카데미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가 A 씨의 주장에 대해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다. 손 감독은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 뉴스1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다. 손 감독은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욕설과 체벌 등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