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향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냐, 참 나쁜 정치” 일침

2024-07-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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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함께 출마한 원희룡·한동훈 후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일침을 놓았다.

원희룡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는 말을 언급하며 한동훈 전 위원장을 매섭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는 1일 한동훈 후보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냐"라며 일침을 놓았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를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는 한동훈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는 민주당 당원인가? 한동훈 후보가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국민의힘 당원인지, 민주당 당원인지조차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지금이 '축제'를 말할 때인가? 또 무엇이 그렇게 정정당당한가? 총선 패배는 대통령 탓이고 한동훈 후보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어도 총선 참패의 주 책임자가 할 말은 아니다. 당론으로 반대하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며 내부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가 할 말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처방은 무엇인지를 숙고하는 '반성과 진단'의 전당대회가 돼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대통령과 당 대표가 갈등하면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걸 2016년 새누리당 때 우리 스스로 경험했다. 대통령과 차기 대선 주자가 갈등하면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도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 사례, 그리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 사례에서 이미 경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후보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자리를 단숨에 거머쥐려 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자신을 아끼고 키워준 윤 대통령과 차별화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탄핵의 징검다리가 될 특검도 먼저 발의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나쁜 정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위해 선거에 나온 후보와 자신의 대선만을 위해 당 대표에 나온 후보의 싸움이다. 당을 위해서 원희룡이 이겨야 한다. 지방선거 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원희룡이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