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있었는데…박진만 감독, '노게임' 선언에 소신 발언 남겼다
2024-07-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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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한 만큼 개선돼야 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경기 중 선언된 '우천 취소'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2024 KBO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3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7/01/img_20240701104909_64abf20a.webp)
지난 달 30일, 박 감독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전날 상황을 회상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 지역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쯤 비 예보가 있었으나, 삼성과 KT의 경기는 예정대로 오후 5시에 시작됐다.
삼성이 4회 초까지 7-1로 앞섰지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는 중단됐고 결국 우천 취소됐다.
박 감독은 경기 중단 후 재개할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다고 지난달 30일 주장했다. 빗줄기가 약해졌을 때 심판진이 그라운드에 나왔지만,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고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박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우천 중단 상황에서 빗줄기가 약해졌음에도 심판진이 비구름 레이더를 확인하고 비가 더 올 것이라며 재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경기 전에는 왜 레이더를 확인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 감독은 뉴스1에 "경기 시작 전에는 경기감독관이, 경기 도중에는 심판진이 판단하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앞으로는 이런 부분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경기에서 삼성은 구자욱과 강민호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고, 선발 백정현은 3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모든 기록이 무효화됐다.
박 감독은 "어제(지난달 29일)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것이 무산되면서 선수들만 피해를 봤다. 오늘(지난달 30일) 2차전은 '불펜 데이'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백정현 선발 카드를 허무하게 낭비한 삼성은 더블헤더 2차전에 내보낼 선발 투수가 없어 고심했다. 결국 퓨처스(2군)에서 뛰었던 황동재가 급하게 올라와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30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1-2로 역전패했다. 삼성은 이번 수원 4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구로 돌아가야 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에서 치러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간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이 경기에서는 SSG가 두산에 7회 초 6-0 우천 콜드 게임으로 승리했다. 이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심판진에게 비슷한 조건에서 왜 두산에는 말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는지 항의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올해 판정 공정성을 위해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우천 상황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삼성은 KT와의 수원 4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구로 내려가야 했다.
![지난해 4월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7/01/img_20240701104956_ec1971b1.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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