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국 배우가 쓴 소설, 옥스퍼드대학 필수 도서 됐다 (정체)

2024-07-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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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

차인표-신애라 부부 / 신애라 인스타그램
차인표-신애라 부부 / 신애라 인스타그램
배우 차인표가 쓴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영국 옥스퍼드대학 필수 도서가 됐다. 차인표 아내인 배우 신애라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학교 필수도서로 선정됐다”라면서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하고 옥스퍼드 모든 도서관에 비치된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신애라는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길 응원한다”라면서 “K문학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피해 여성인 쑤니 할머니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비극과 아픔을 다룬 소설이다. 1930년대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 마을'에서 태어난 쑤니는 15살 때 가족의 빚 때문에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다. 70년 만에 필리핀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며 후회와 아픔, 그리고 용서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차인표는 쑤니 할머니와 같은 이들이 겪은 아픔과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을 열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유럽에서 선보일 만한 작품으로 소개했다. 차인표는 이 행사의 첫 초청 작가로 선정됐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3월 K-컬처가 세계적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집중 조명하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한국문학도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의 국제 부문인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정보라의 '저주토끼', 천명관의 '고래',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 등 한국 작품이 3년 연속 올랐다.

차인표-신애라 부부 / 차인표 인스타그램
차인표-신애라 부부 / 차인표 인스타그램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