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넘을까…빅클럽 이적설 양민혁, 진지한 입장 전했다

2024-07-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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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설 기쁘지만...

'고교생 K리거' 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현재 소속팀에 대한 책임감과 집중력을 보였다.

강원 FC 김병지 대표이사와 '고고생 K리거' 양민혁이 프로계약을 체결했다. / 강원FC 인스타그램
강원 FC 김병지 대표이사와 '고고생 K리거' 양민혁이 프로계약을 체결했다. / 강원FC 인스타그램

지난달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양민혁은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양민혁은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탄탄한 체력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은 그는 최근 정식 프로 계약까지 체결하며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경기 출전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양민혁의 활약이 두드러지자 EPL 빅클럽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는 "맨체스터 시티, 스완지 시티 등 2~3개의 빅클럽과 최근 한국 선수들을 자주 데려가는 팀에서 연락이 왔었다"고 전했다.

물론 맨시티, 토트넘 등이 양민혁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첼시가 양민혁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추측을 했다. 이는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가 최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힌트를 남긴 것에 근거한 것이다.

김 대표는 "빅6 클럽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웨스트햄은 좋은 구단이지만 명문은 아니다.", "맨유를 좋아하지만, 양민학과는 무관하다.", "맨시티와 토트넘도 관심이 있었다.", "리버풀은 둘째가 좋아하는 팀"이라며 힌트를 남겼다.

이를 종합해 본 국내 축구 팬들은 빅 클럽 중 재정적 여력이 있는 첼시가 양민혁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첼시는 양민혁의 몸값 마지노선 400만 유로를 지불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로 알려졌다.

강원FC 인스타그램
강원FC 인스타그램

양민혁의 에이전트 김동완 아레스 스포츠 대표도 "프리미어리그 빅6 클럽 중 하나가 관심을 보였고, 7월 내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이 같은 이적설에도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지만,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없다"며 "유럽 이적설이 기쁘지만, 아직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히려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그에 어울리는 경기를 펼치겠다"며 현재 강원FC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적설에 따른 관심이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최대한 잘 준비해 보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민혁은 K리그에서 활약하는 다른 고교생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다른 준프로 계약 선수들이 나를 보고 동기부여되듯, 나도 이 친구들의 활약에서 자극을 받는다"며 "워낙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FC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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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