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프로골퍼 박현경 진기록을 달성했다… KLPGA투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024-06-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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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연장 승부 끝에 우승 차지해

2000년대생 최초로 KL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여성 프로골퍼 박현경이 '연장의 여왕'에 올랐다.

여성 프로골퍼 박현경. / 뉴스1=KLPGA 제공
여성 프로골퍼 박현경. / 뉴스1=KLPGA 제공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도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2주 연속 우승을 모두 연장에서 따낸 건 KLPGA투어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다.

박현경은 30일 강원 용평 버치힐 CC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최예림과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이 펼쳐진 18번 홀(파5)에서 박현경은 깔끔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그는 이번 시즌 3승, 통산 7승째를 거뒀다.

볼 방향 확인하는 박현경. 박현경이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CC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최종라운드 3번 홀 칩샷 후 볼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2024.6.30/뉴스1=KLPGA 제공
볼 방향 확인하는 박현경. 박현경이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CC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최종라운드 3번 홀 칩샷 후 볼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2024.6.30/뉴스1=KLPGA 제공

박현경은 "선수 생활에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상상도 못 했다. 기적처럼 좋은 선물을 받아 정말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과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지만, 다행히 나무를 맞고 안쪽으로 되돌아왔다. 이에 따라 타수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박현경은 "18번 홀은 카트 도로 쪽으로 티샷을 보게 되는데, 생각보다 많이 밀렸다. 하지만 행운처럼 코스 안쪽으로 들어와 연장까지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준우승만 9차례나 기록했던 박현경은 "심리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쌓여서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2주 연속 연장전 끝에 우승을 합작한 박현경은 이제 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하반기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며 '메이저 퀸' 타이틀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3번홀에서 이동하는 박현경. 박현경이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CC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그린 이동하고 있다. 2024.6.30/뉴스1=KLPGA 제공
3번홀에서 이동하는 박현경. 박현경이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CC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최종라운드 3번 홀에서 그린 이동하고 있다. 2024.6.30/뉴스1=KLPGA 제공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