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마 피해 속출...다음 주 예상 날씨에 시선 확 쏠렸다

밤사이 경기도 등 각지에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다음 주 날씨가 알려졌다.

30일 경기도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가평(북면) 113.5㎜, 남양주(화도읍) 100.5㎜, 양주(백석읍) 80.5㎜, 포천(내촌면) 77㎜, 구리(수택동) 74.5㎜, 이천(부발읍) 68.9㎜ 등 도내 평균 59.5㎜의 비가 내렸다.

특히 남양주에는 오전 1~2시 시간당 31㎜의 폭우가 쏟아졌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배수지원 3건, 안전조치 33건(주택 10건, 도로 15건, 나무 및 쓰레기 제거 등 기타 8건) 등 총 36건의 호우 관련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제주는 이틀간 260㎜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같은 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에 263.5㎜, 삼각봉 258.5㎜의 비가 내렸다. 그 외 지점별 강슈량은 한남 163.5㎜, 표선 140㎜, 제주가시리 139.5㎜, 서귀포 136.9㎜, 성산 132.6㎜, 남원 132㎜ 등이다.

오전 7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제주도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기상특보와 관련된 신고 43건이 접수됐다. 강풍에 공사장 펜스가 날아가거나, 아파트 외벽이 떨어졌다. 또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면서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하기도 했다.

주말 간 내린 비는 중부 장마철 시작을 알린 가운데, 다가오는 7월 첫째 주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지역이 많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다음 달 1일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오전에 충청권과 남부 지방,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부터는 비 내리는 구역이 전국으로 확대하겠으며 제주는 2일까지, 그 밖의 내륙에는 3일까지 장맛비가 내리겠다. 목요일인 4일에는 중부 지방과 전라권, 경북권에, 금요일인 5일에는 중부 지방과 전라권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일부터 3일까지 아침 기온은 21~25도, 낮 기온은 26~32도로 평년(최저기온 20~22도, 최고기온 26~30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4~5일 아침 기온은 22~25도, 낮 기온은 26~33도로 직전보다 조금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